by
Sam Bright
Jul 26. 2021
문자로 전송된 링크는 열지 마세요
보이스피싱은 막는 게 아니라 피하는 것
문자 한 통이 왔다.
당당하게 국외발신 표시를 해놓고는
택배 기사니 배송지를 확인해달란다.
원래 같으면 절대 안 누르는데
바빠서 정신이 없었는지 나도 모르게 링크를 열었다.
프로그램 설치 링크나 그런 건 아니었고
카카오톡 프로필이 뜬다.
친구추가를 하라는 거다.
속는 줄 알면서도 뭐라고 하나 들어보려고 말을 걸었다.
뻔하다.
일단 개인정보 털어먹어두고 언젠가 한 번 치고 들어오겠지.
해외에서 배송된 상품인데 취소가 어쩌고 하면서 통장 비밀번호를 물어보든지.
그래서 내 정보는 천안문에 거주중인 시진핑으로 전달했다.
천안문 사태로 고통 받은 피해자를 조롱하기 위함이 아니라,
독재권력의 만행으로 지성인이 다 학살당하고
이제는 보이스피싱범들의 본진으로 자리잡은 중국에
내 개인정보를 쉽게 주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알아들었으려나.
* 중국'인' 혐오 같은 거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