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일기 60

귀걸이

by 불에서나온사람

수영장 레인 끝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있던 한 중년 아저씨의 귓볼에 매달린 물방울을 우연히 봤다.
문득 옛날 생각이 났다.
목욕탕 거울을 통해 내 귓볼 끝에 걸린 물방울을 오래도록 바라봤던 기억.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려고 계속 귓가에 물을 일부러 흘려주었던 기억.

40대 남자의 귀도 청초하고 예쁘게 만드는 물방울 귀고리의 마력을 다시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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