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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설탕 Apr 16. 2024

“이거 꼭 해야해?”

보고스킬

오늘 이사님 보고를 들어갔다.

은은한 조명이 내리 비치고

창밖은 세상이 다 내려다 보이는

큰 방.

둥근 나무 책상과 무거운 검정색 가죽 의자.

책상에서 빼기도 넣기도 불편한 의자..

최대한 정중하게 튀지 않게…

의자에 앉았다…


업무 배경과 향후계획 등을 보고 했다.

임원 보고는 1장으로 요약해서 갖고 가서 보고한다.

내가 생각해도 내 보고가 부족했다.

보고서를 그냥 읽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요약만 잘 전달하지도 않은 찜찜한 느낌.


그런데 대뜸 이사님이 그러셨다

이거 꼭 해야해?”

내가 뭘 해야해?”

…..


아차.


이렇게 전체와 부분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이유는 컨셉과 구성요소가 ‘왜’와 ‘무엇’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초보자에게 컨셉을 써보라고 하면 대부분 ‘무엇을’과 ‘어떻게’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이를테면 스타벅스를 ‘여유로운 공간에서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장소’라고 쓸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부분적인 설명은 가능하더라도 고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떤 음악을 틀어야 하는지 등 다른 요소를 판단하는 기준은 되어 주지 못합니다. 모든 요소를 결정하는 것은 ‘왜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니까요. <컨셉수업 44쪽>

나는 그동안 실무자의 입장에서

무엇을 어떻게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왜와 무엇을의 관점에서 말하기 연습이 안되어 있었다.


왜와 무엇을의 관계를 말하기 위해서는

이 일을 하게 된 이유와 관계자들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겠다.


내 말로 업무를 이야기하다보니

내 관점과 상대방의 시각의 차이를 느꼈다.


내일은 좀더 다른 방법으로 고민해서 말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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