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지 캠퍼스에서 1년간 사례뉴스 기자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사례뉴스에 실린 글의 일부를 가인지의 허락을 받고 브런치에 게재하였습니다.
본 글은 '사례뉴스' 웹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 사례뉴스(http://www.casenews.co.kr)
"오늘 뭐 하느라 이렇게 바빴지?"
하루가 끝날 때면 이런 생각이 든다. 매일 출근하기가 무섭게 To-do 리스트를 작성하고 정신없이 지워나가는 데만 집중했기 때문일까? 결국 다른 일을 하면서도 아직 지우지 못한 To-do 리스트가 몇 개나 남았는지 마음속으로 백 번이나 더 가늠했다. 내일 아침 출근해 하기로하고 집으로 피신한다. 정작 내가 오늘 무엇을 했는지 돌아보는 것엔 소홀한 채로.
일 기록은 하루 동안 내가 한 업무의 기록이며, 이미 완료한 업무를 되짚어보는 과정이다.
1) 간단하게 시작하자
2) 구조화해보자
3) 주기적으로 되짚어보자
1) 하루를 마치면 퇴근이 즐겁다
2) 우선순위 설정이 쉬워진다
3) 성과평가와 승진 준비에 유리하다
4) 주간회고가 수월해진다
'아무리 반복적인 운영 업무라 하더라도, 미세한 차이를 인식하고 기록하며 개선 작업에 반영하다 보면 나만의 '섬세한 감각'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백종화, 강정욱, 『나의 첫 커리어 브랜딩』, 플랜비디자인, 2023
우리는 초조하게 뭔가를 계속 해야 한다고 느낄 때, 번아웃을 경험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작고 깔끔한 To-do 리스트, 생산성을 무제한으로 증폭시켜준다는 툴, 야근러들을 위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는 간식, 집에 가는 동안 눈 붙이게 해준다는 택시비와 퇴근 시간을 당겨준다는 여러가지 팁, 그런 팁들을 읽지도 않은 채 저장해둔 북마크 100개, 죄책감, 뭔가 부족하다는 감각, 그러니까 돌려보는 수많은 릴스, 기절해서 잠들기. 그런 것들이 나를 구해줄 수는 없다. 오히려 피부 위에 얇게 앉은 물기처럼 은은하게 내 온기를 빼앗아 가고 있을 뿐. 오늘의 일에 마침표를 찍고, 나를 잘 다독이며, 내가 나를 구해주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방법은 기록. 그리고 기록하기.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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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도서&자료>
곽아람, 『쓰는 직업』, 마음산책, 2022
게르겔리 오로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가이드북』, 한빛미디어, 2024
백종화, 강정욱, 『나의 첫 커리어 브랜딩』, 플랜비디자인, 2023
신지혜, 황효진, 『뉴그라운드가 말하는 "일 기록"이 뭔가요?』, 뉴그라운드 저널, 2021
한기용, 『실패는 나침반이다』, EO스튜디오, 2024
Harvard Business Review, 『The Power of Small Wins』, 2011
The Fountain Institute, 『Brag Documents: Track Your Work for Career Growth』
Forge, 『Move Tasks from Your To-Do List to an I-Did List』
Julia Evans, 『Brag Documents: A Simple System for Tracking Your Accomplish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