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Alarmy Design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om Mar 31. 2024

PMF확장으로 또 성장하기

신규기능작업이 잘 안풀릴때 확인해보기

알라미의 신규 기능 작업

알라미는 지금까지 확실히 깨우기 위한 다양한 기능들을 개발해 왔습니다. 기상 미션 하나로는 부족한 잠꾸러기 사용자들을 위한 하나의 알람에 여러 기상미션을 설정할 수 있는 멀티플미션개발도 기억에 남고,  가장 최근에는 전원을 끄고 잠드는 잠꾸러기 사용자들을 위한 전원 끄기 방지 기능을 개발했었습니다.
1년 전부터는 수면 여정 확장을 위해 가장 처음 수면을 돕는 수면사운드 기능  개발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수면 관련 기능들이  차근차근 알라미에 릴리즈 되고 있는 중입니다. 이처럼 알라미팀은 기존에 확실히 깨우기 위한 신규기능, 잘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규기능들을 개발하느라 정신없이 달려왔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신규기능 작업 시 작업자들끼리의 언싱크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혼란을 겪는 디자이너

PO의 문제정의가 PBI (Product Backlog Item)으로 등록되면 디자이너와 PO는 기획을 함께 만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보통 PO가 문제정의와 솔루션을 제시해 주시면 디자이너는 솔루션을 구현할 구현방법을 PO와 함께 만들어갔었는데요. 늘 순조롭게 진행되었던 구현방법에 대한 기획싱크가 이전과는 달리  PO와 디자이너 사이에 언싱크가 생기기 시작했으며 디자인 프로토타이핑 작업은 예상보다 늘 길어지고 다시 진행되기를 반복했습니다. 여러 번의 신규기능들이 디자인과 사용성테스트를 반복하며 지속적으로 기능 출시를 미루는 결정이 지속되었습니다.  디자이너들은 여러 번 이 과정을 겪다 보니 이상한 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도메인 안에 있는 신규기능일 때 발생한다

확실히 깨우는 목표 안에 이루어지는 신규기능들일 때는 크게 발생하지 않던 일들이 수면여정, 기상 후 여정 안에서의 신규 기능 작업 시에는 어김없이 팀원 간에 언싱크가 일어나거나 작업기간이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시간을 소요했습니다. 또한 종종 문제 레벨보다는 비즈니스에서 필요하다 판단되어 시작했던 솔루션에서 출발했던 경우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서로가 생각하는 타겟 사용자가 달랐다

새로운 도메인 확장으로 알라미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사용자들의 범위는 넓어졌습니다. 수면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알라미를 통해 잘 자고 잘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이해하고 있었으나  사용자에 문제상황이나 사용자의 니즈에 대한 구체화에 대해서는 다들 조금씩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구현방법이 다양하다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은 크고 광범위하게 나오지만 알라미의 맥락을 담아 구현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열린 상태였습니다.  하나의 구현방법을 선택하여 진행하는 것에 다들 어려움을 느꼈는데, 대부분 그 이유는 작업자로서 어느 한쪽으로든 확신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디자이너가 다양한 디자인을 가지고 와도 작업관계자들은 서로 의견이 분분했고 서로의 의견이 모두 이해가 갔으며 돌고 도는 논의가 지속되었습니다.




논의 속에서 찾아낸 실마리

지속적인 실패 작업 상황에 대해 회고하던 디자이너는 해당 작업들이 기능 구현을 목표로 하는 작업이 아닌 이전 단계에 어떤 작업형태인 거 같다는 고민을 PO에게 던졌습니다. 구현을 위한 선행작업의 형태인 거 같고 이 선행작업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작업을 쪼개서 PBI로 만들어야 할거 같다고 공유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왜 이런 선행작업이 필요한지에 대해 고민은 여전했습니다. 단순히 더 적절한 구현방법을 찾기 위함보다는 다른 문제가 숨어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함께 고민하시던 PO는 우리 상황과 유사한 상황인 거 같다면 글을 하나 공유해 주셨습니다.


Product Work Beyond Product Market Fit

Refoge에 게시되어 있는 이글에서는 어느 제품이든 0 to 1이후 시장의 적합성을 찾고 나서부터는  4가지의 작업 종류로 분류된다고 하였고, 그중 우리가 눈여겨본 부분은 Product Market Fit  Expansion 이라는 작업의 형태였습니다. PMF Expansion 이라는 작업의 형태는 이미 안정된 제품이 새로운 시작 확장을 위해 연구하고 검증하는 작업의 종류였고 논의와 검증 그 자체가 작업이었던 새로운 형태의 작업이었습니다. 이 글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부는 아래였습니다.


“ Expanding Product Market Fit  Is Not About New Features ”
프로덕트 마켓 핏을 확장하기 위한 작업은 신규 기능 작업이 아니다


네, 딱 이렇게 우리는 이 검증 작업이 신규기능이라고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새로 확장해 나갈 수면이라는 새로운 도메인에서 구현부터 생각하며 기능을 만들려고 하는 실수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기존처럼 그저 새로운 기능을 만드는 것이겠구나 하고 관성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던 거죠. 검증되지 않은 망망대해에서 어떻게든 기능을 만들어보겠다고 압박을 받으며 결과를 만들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PO와 함께 얼마나 이마를 쳐댔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우리가 이런 현상을 겪고 있었는지 명확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 알라미의 넓어진 도메인은 새로운 시장 확장을 의미하는 거였지!!



알라미의 사용자 로드맵 재정의

알라미팀은 새로운 시장 확장을 위해 시장의 적합성뿐만 아니라 문제를 가지고 있는 잠재적 고객에 대한 구체화가 부재한 것을 느꼈습니다. 서로가 생각하는 사용자 군은 비슷했지만 사용자의 니즈와 제품 로드맵 측면에서 어떻게 구조화하느냐에 따라 구현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서로가 생각하는 디테일한 구현 방법들이 조금씩 달랐던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 알라미팀은 정말 싱크가 잘되고 있다고 느낀 지점은  작업자들이 이런 회고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동안 귀신같이 대표님은 핵심 타겟의 재정의하며 제품 로드맵 새로 세팅하고 계셨던 부분이었죠. 작업자레벨에서 회고를 통해 새로운 작업 형태를 제안함과 동시에 대표님은 새롭게 재정의된 로드맵을 공유해 주셔서 이 모든 혼란을 아름답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알라미는 수면~기상~ 기상 이후까지의 여정을 확대하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그 안에서 새로운 시장의 적합성을 찾아나가는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Product Market Fit 확장으로 가는 길

그렇게 알라미팀에는 새로운 작업의 형태가 생겼습니다.
해당 작업은 구현자체가 목적이 아닌 작업을 진행할지 안 할지를 결정하는 선행작업으로 많은 논의와 검증이 주가 되는 작업으로 프로세스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구현결과물이 결정되지 않아  더 이상 불안하지 않아도 됩니다. 안정감을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논의할 수 있으며, 사용자 자체에 집중할 수 있고 다양한 구현방법들을 발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PMF를 찾는 일이 제품의 초기에만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알라미 디자이너는 새로운 작업을 이해하고 본격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찾는 일에 몰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수면 이외에도 기상 이후 새로운 여정들을 발굴해 나가는 다양한 검증들이 진행될 거 같습니다.

다양한 시도와 검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여정들이 이미 만들어진 알라미 여정 안에서 맥락에 맞게 잘 녹아져드는 자연스러운 경험 설계이겠죠. 그리고 다양한 사용자들에게 결국 왜 알라미여야만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만들어가야 하는 일이 남아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검증 작업 이야기들을 최대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알라미팀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딜라이트룸 미디엄 블로그를 찾아주세요

https://medium.com/delightroom

매거진의 이전글 비즈니스 목표에 따라 달라지는 디자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