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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다정 Jul 31. 2024

코어 타임을 잘 활용하려면

엄마 사장 오늘 기록

얼마 전 서울일러스트페어에 다녀왔다. 

친한 디자인 회사가 캐릭터를 개발해 응원할 겸, 우리도 시장조사를 할 겸 다녀왔다. 

수많은 기업과 개인이 나와 자기만의 캐릭터를 전시하고 다양한 상품들을 팔았다.

너무 많아서 다 볼 수 없어서 후반에는 그냥 슥슥 지나가기만 했다. 

그리고 너무 배고픈 나머지 햄버거 가게로 달려가 햄버거를 먹었다.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하는 우리 멤버들에게는 일을 할 수 없는 시간이 있다. 

바로 등원과 하원시간. 

우리의 코어 타임은 10시부터 4시 사이로 정해져 있다. 

그나마 남편이 등하원 중 하나라도 도와준다면 시간이 조금 더 생기지만 

대부분 10시부터 4시 사이에 모든 일들을 해내야 한다.


이 날은 오전에 중요한 업무 회의가 있었다. 

그런데 이 날이 아니면 일러스트 페어에 갈 시간이 더 없었다. 

그래서 오후에 오후에 일러스트 페어를 보자고 정하고 열심히 달려보기로 했다. 

안 될 줄 알았는데.. 

일정을 정하고 나니 시간 내에 일이 마무리 된다!

가고 싶으니까, 놀고 싶으니까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다. 

 

덕분에 이 날, 그 어느 때보다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1분 1초도 낭비없이 썼던 몇 안되는 날 중의 하나였다. 


코어 타임을 잘 활용하려면 결국 놀 계획부터 잡아야 하는 거였을까? 

이 날의 에너지를 떠올리면 

생산성이란 하고 싶은 것들과 해야만 하는 일 사이의 균형에서 나오는게 확실하다 

계획을 잘 짜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확실한 동기(하고 싶은 일)가 있어야 

에너지도 잘, 골고루 분배할 수 있다.

시간이 없어서 못 논다는 건 핑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며

이제부터라도 나의 한정된 에너지를 어떻게 쓸지 잘 정리하자고 다짐해본다. 


아, 계획 짜려면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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