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따 스파게티
주일 아침,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점심을 먹었다. 어제 사온 스파게티 소스 중, 아라비아따와 로제 중에 잠시 고민을 하다가 아라비아따를 골랐다. 살짝 매콤한 맛이 끌렸다. 채소를 듬뿍 넣는 걸 좋아하지만, 냉장고에 있는 게 새송이 버섯, 양파밖에 없어서 두 가지만 넣고 모차렐라 치즈를 올렸다. 스파게티는 만들기도 쉽고 맛은 소스가 다 하니까(내가 자주 만드는 카레와 스파게티의 공통점) 만들기가 좋다. 이번에도 역시 면의 양을 조절하지 못해 너무 많이 만들어 버렸지만 다행히 동생들이 많이 먹었다. 아빠는 한 젓가락만 달라고 했다. 한 젓가락이라니! 반찬 담는 작은 접시에 조금 담아줬다. 양을 다 다르게 담았는데 먹는 속도는 비슷했다. 설거지는 남동생을 시켰다. 치즈가 안 닦인다며 투덜투덜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