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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애 Sep 27. 2020

2020년 09월 27일

아라비아따 스파게티

주일 아침,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점심을 먹었다. 어제 사온 스파게티 소스 중, 아라비아따와 로제 중에 잠시 고민을 하다가 아라비아따를 골랐다. 살짝 매콤한 맛이 끌렸다. 채소를 듬뿍 넣는 걸 좋아하지만, 냉장고에 있는 게 새송이 버섯, 양파밖에 없어서 두 가지만 넣고 모차렐라 치즈를 올렸다. 스파게티는 만들기도 쉽고 맛은 소스가 다 하니까(내가 자주 만드는 카레와 스파게티의 공통점) 만들기가 좋다. 이번에도 역시 면의 양을 조절하지 못해 너무 많이 만들어 버렸지만 다행히 동생들이 많이 먹었다. 아빠는 한 젓가락만 달라고 했다. 한 젓가락이라니! 반찬 담는 작은 접시에 조금 담아줬다. 양을 다 다르게 담았는데 먹는 속도는 비슷했다. 설거지는 남동생을 시켰다. 치즈가 안 닦인다며 투덜투덜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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