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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위기를 기회로 만들자

자녀교육을 위한 성찰 3

취업난이다. 학교뿐만 아니라 관련 공공,민간 기관에서도 당장 취업을 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음에도 대졸자의 취업율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제 명문대 나오고 유학을 다녀와봐야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고 취업난이 우리 사회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고동안 고용의 핵심 역할을 하던 기업에서 더이상 사람을 채용하고 있지 않다. 

2000년 대비 2010년 실제 매출액 대비한 고용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얼마전 명견만리에서 나온 

우리나라 2000대 기업 매출액 증가가 2000년 815조에서  2010년 1711조로 증가했음에도 

고용증가율은 2.8%에 그치고 있다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이라해도 앞날을 낙관할 수 없는 시대가 되고 있다



지난 달 전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경기도 스타트업캠퍼스 초대총장 취임식에서 한 연설에서 공개한 자료에

5년내 일자리는 5 500만개가 없어지고 지금 초등학생의 65%는 과거에는 없던 직업을 가지게 된다. 

다시말해 3의 직업이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위기다. 하지만, 위기는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수많은 검투사들이 로마 원형 경기장 안에서 이기기 위한 경쟁이었다면 이제 그 경기장의 룰이 바뀌고 있다. 

더 나아가 그 경기장을 나와서도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지금까지 필요한 것은 경쟁 교육이었다. 계속되는 경제 성장에 맞춰 효율성 있게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서로간의 경쟁으로 키울 필요가 있었다. 경쟁 룰의 선두에 대학이 있었고 너도나도 좋은 대학에 가기 

수 위주의 교과 중심으로 학습을 해왔다 


하지만, 점점 그 룰이 바뀌고 있다. 국,영,수 중심의 효율성을 위한 교과 중심이 아니라 다가오는 

미래에는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공감과 협력이 필요한 한마디로 비교과 중심의 학습이 필요하다. 

물론, 당장 국,영,수 가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점점 그 비중이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다.

카카오 의장이자 스타트업 캠퍼스 초대총장인 김범수씨도 전통적 성공방정식은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직업을 갖는 것이었지만 ‘게임의 룰’이 바뀐 현재는 더이상 좋은 직업이 목표가 되어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이에 김 총장은 “이제는 직업이 중요한 시대가 아닌 평생할 수 있는 일인 ‘업(嶪)’이 중요한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하며 “앞으로 창업자들이 경험을 통해 자신의 업을 찾을 수 있도록 

‘프로젝트 베이스 러닝’과 ‘거꾸로 교실’ 두 가지 방식으로 창업자 교육을 실행하여, 

지식의 조합 속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충분한 경험을 쌓도록 

도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런 만큼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은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평생 몰두할 업은 공부로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현장 경험으로부터 오는 직관'이라는 것이다


이제 우리 아이들을 위해 부모의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 그동안 교과 중심의 교육에서 교과와 비교과의

비교를 통해 본인만의 흥미,적성을 찾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비교과 교육의 핵심은 체험이다. 

체험에는 여행같은 직접체험과 독서를 통한 간접체험이 있다. 독서와 여행을 중심으로 교과·비교과의 균형을 

맞춰갈 필요가 있다


교육에 대한 인식 또한 좋은 대학, 좋은 직장으로 연결되는 직선식 사고에서 순환식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고등학교 졸업-대학교 졸업-취업-정년퇴직으로 이어지던 시대는 끝났다. 고교 졸업 후 창업을 했다 나중에 

필요를 느껴서 대학에 진학하고, 다시 재취업이나 창업을 하는 식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대학교와는 전혀 다른 분야의 공부를 대학원에서 하고 있고, 다양하게 일하는 

방식으로 제2의 업을 살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계속되는 일의 체험속에서 내가 평생 해야 할 업(業)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행복한 삶의 핵심이다

 

아이들이 용기 있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계속 힘을 줘야하는 것도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다. 

요즘  많은 대학생에 대해 진로 상담을 하다보면 아직 성인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대학을 졸업하고도 계속 부모가 자녀를 뒷바라지 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어느 학자는 부모의 역할이 지금과 같이 아이 노후까지 무한정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케어. 즉 신용불량자나 범죄의 세계에 들어서지 않게 하는 것과 

아이가 컸을때 정말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있을 때 한번 정도 밀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필자도 아이들을 최대한 일찍 독립시킬 생각이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사교육에 드는 돈을 별도 모아  나중에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때 해보고 싶은 일을 하도록 지원해 

줄 생각이다


부모 스스로 아이 중심의 삶의 그림에서 부모 본인 중심으로 삶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 진정한 아이들을

위한 교육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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