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시 초록들 사이에서 만날 수 있어요.
믿기로 해요. 돗자리도 펼쳐놓고,
서투른 수건 돌리기도 하고,
마스크 없이 누워
그늘도 좀 배부르게 먹고.
후식으로는 반반치킨.
내년에는
올해 저축해놓은 행복만큼
더 행복해질 거예요.
이자도 붙겠죠.
우리는 내년에 얼마나 더 행복해지려나요.
그런 상상을 할 때,
믿자고 해놓고 내가 불안할 때.
나는 저기 끄떡없는 숲을 봐요.
1년쯤이야 하고,
잎 결들을 일으키는 나무를 보면서.
우리라는 말에서 궁그는 안락에 갇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