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기계에서 가전제품으로
안녕하세요? 웨이즈비예요. 만들기에 진심인 여자죠. 만들기에 진심인 만큼, 공방도 아닌 가정집에 별의별 도구들이 다 있습니다.
실루엣 커팅기, 목공기계, 버닝펜, 3D펜, 작두형 절삭기, 코팅기, 컬러프린터, 제본기(열제본, 링제본), 승화전사프린터기, 열프레스기, 압화 장비, 재봉기, 뜨개질 도구, 코바느질 도구, 베틀,....
와, 제가 적으면서도 깜짝 놀랄 만큼 많네요.
그런데 이번에 하나 더 들였어요! 바로, 3D프린터 P2S! 아직 산 지 1달도 안 되었지만, 이미 저의 삶을 많이 바꾸어 놓고 있어요. 완전히 빠져들었죠. 무엇보다 좋은 건, 그동안의 만들기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실용적인 물건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거예요! 감상용 작품은 물론 생활용품까지 안 되는 게 없죠.
3D프린터를 들이게 된 건, 우연이었어요. 한창 페이퍼 크래프트를 하고 있을 때였죠. 종이로 만든 손가락 인형들을 담을 작은 상자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아크릴판을 주문해서 만드는데..... 2시간을 들여 만든 상자가 너무 볼품없어서 가슴이 답답하더라고요.
그때, 문득 3D프린터가 뽑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요즘 기술은 얼마나 많이 발전했나 궁금해서 찾아봤죠. 그리고......
신세계를 보았습니다!
가정용 3D프린터로 건담과 같은 로봇이 멀티컬러로 출력되어 나오더라고요.
이 기분을 무엇과 비교해야 하냐면, 15년도 더 전에, 처음 아이패드 광고를 TV에서 보았을 때의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아이패드로 강의를 듣고 프로크리에이트를 사용하는 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시대가 되었지만, 제가 그걸 사용하기 시작한 1세대예요. 1세대 아이패드프로 광고를 보고 기다렸다가 판매 개시하자마자 달려가서 산 게 바로 접니다. 그 이후로 저의 가장 애용하는 장비가 되었고요. 한동안 저만의 장비였는데, 이제는 누구나의 장비가 되었어요.
저, 이런 장비 보는 눈은 좀 있는 것 같거든요! 전문가는 아니지만, 얼리어답터라고나 할까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희 집엔 별의별 만들기 장비가 있지만 단언컨대, 3D프린터는 특별하다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패드 이후로 저의 만들기 삶에 완전히 혁신을 가져올 도구예요! 지금의 기술도 놀랍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겁니다.
산업용 기계에서 가정용 가전제품이 될 거예요.
특히 만들기 관련 일을 하거나 취미를 가진 분들에게는 머지않아 필수품이 될 거예요. 모든 분야의 만들기와 접목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나 디자이너들에게도 마찬가지예요. 이제 자신의 작품을 3D로 쉽게 출력이 가능해요. 로봇을 만들거나 공학하는 분들도 아마 이제는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시안을 뽑아보게 될 겁니다.
제가 강조하는 것은, 이 이야기가 전문가 분들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얘기예요. 이제 저처럼 3D모델링을 전혀 모르고 처음인 사람도, 업계에 있지 않고 취미로 하는 사람도, 관심만 있으면 쉽게 접근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가격도 보급을 염두에 두었는지 엄청 싸졌어요. 싼 건 50만 원도 안 되고, 괜찮은 것도 100만 원 초반이면 사요.(P2S의 경우, 116만7000원에 구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게 엄청난 장점이에요. AI 발전과 더불어, 3D모델링이 클릭 한 번으로 돼요.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에 대중화는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제가 3D프린터 뱀부랩 P2S를 산지 아직 한 달이 채 안 되었어요. 그리고 저는 3D모델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 제가 처음 사용하는 AI프로그램으로 3D모델링해서 만든 작품들입니다. 프롬프트 한 줄, 사진 한 장이면 1분 만에 모델링을 해줘요.
심지어 모델링을 하나도 할 줄 몰라도 Makerworld에서 무료다운로드해서 그냥 뽑아쓸 수 있는 생활용품과 장난감들이 무궁무진합니다. 아래는 무료파일을 앱에서 클릭 한 번으로 뽑은 것들이에요~
Makerworld는 구경만 해도 재미있습니다. 상상하시는 물건은 검색하면 다 나와요. 게다가 무료예요. 플라스틱 재료비가 비싸지 않냐고요? 다이소 물건보다 쌉니다. 작고 비싼 물건은 더더욱 가성비가 좋죠.
물론 아직까지는 대량생산을 해내기엔 느리고 퀄리티가 후가공을 해야 시제품과 비슷해지긴 해요. 저처럼 PLA로 뽑으면 내구성도 떨어질 수 있죠. 그래서 공방을 하시던 분이 바로 3D프린터로 뽑아서 물건을 팔긴 어려워요. 보통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10-20대 이상을 돌리시고 후가공을 합니다. 하지만 대량생산 이전에 시제품을 만들어보거나 오브제를 만들거나, 소량생산이나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 가정에서 사용할 물건을 만드는 데에는 정말 탁월한 장비예요.
3D프린터가 있는 삶과 없는 삶은, 아이패드가 있는 삶과 없는 삶이 다르듯 다르다고 단언하겠습니다.
다양한 만들기에 관심이 있는 저이지만, 당분간은 3D프린팅에 집중을 해볼 것 같아요. 그래서 최근에 연재하던 브런치북을 내리고 3D프린팅 입문기 연재 브런치북을 새로 만들게 되었어요. 물론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다양한 종류의 만들기를 추구할 것 같긴 합니다.
저와 함께, 3D프린팅이 앞으로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들여다보시지 않겠어요? 저같이 아무것도 모르고 일단 산 사람도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도요!
저의 3D프린팅 일상을 인스타에 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취미로 하는 3D프린팅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 주소로 놀러 오세요~!
https://www.instagram.com/waysbe_m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