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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투어 Apr 18. 2017

촘촘망

한여름 날씨가 완전히 물러나기 전 아직도 집안이 후끈후끈해 창문을 열어놓고 지낼때에면 방충망 구멍을 통과해 들어오는 작은 날벌레들이 있다.

눈여겨 보지않으면 하루지나 죽어버리는 그런 하루살이류지만 같이 사는 우리 님(Rim)은 그런걸 용납하지 못한다.


첫해에는 작은 날벌레를 보고 놀라더니, 다음해에는 촘촘망이라는걸 찾아내 방충망을 전부 교체하자고 나섰다. 그리고 올해 세번째 여름을 맞이하기전 드디어 실행에 나서 구매하기에 이르렀다.


촘촘망이 그리 싼가격은 아닌지라 조금이라도 아껴보고자 시공은 직접하기로하고, 혹여나 실패할까봐 교체할 6개 창 중에 하나만 먼저 시도를 해봤다. 의외로 쉽게 마무리했던지라 자신감을 갖고 나머지 것들도 구매핬는데, 아차! 이런것에도 초심자의 행운이라는게 곁들어지는지 하나하나 할수록 난관이 닥쳐온다.


기존의 방충망을 뜯어내고 촘촘망으로 갈아끼운다. 의외로 작업은 간단하다.

게중에 끝판대장이라 할 수 있는 주방 옆 후면 발코니 방충망 교체하다 서로 몸도 상하고, 의도 상할뻔했다. 가장 자주 열어놓는 창이기에 가장 먼저 촘촘망으로 갈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긴했지만 창문틀과 발코니 난간 사이 간격이 너무 좁아 방충망이 빠지지않아 고생을 했다.

그래도 빠졌으니 촘촘망으로 얼른 교체하고 다시 창틀에 끼우려는데 빠지기 어려운만큼 다시 끼우기도 힘든 법..


세탁기가 있어 안그래도 좁은 뒷베란다에서 창틀과 난간대 사이에 끼인 방충망을 빼내려고 용을 쓰다 결국엔 창도 빼냈는데 어찌나 무거운지 다시 끼우질 못해 혼났다. 결국 다음날 샷시 a/s를 불러 마무리했다는거..


고생해서 마무리한 촘촘망 설치. 올 여름 날벌레의 공격이 은근 기대된다. 작년과 같이 방충망의 작은 구멍을 통해 들어올지, 촘촘망의 구멍은 통과하지 못해 차단당할지. 투자한만큼의 효과를 볼지는 올 여름이 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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