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낯선 환경에서의 지난 4개월,
적응해 보려고 발버둥 치며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최선을 다해 보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결론은,
나는 이 곳에 맞지 않는 다는 것.
나는 이 곳에서 한번도
나다울 수 있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나는 기다려주고 인내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누구도 날 기다려 준다고 느끼지 않는다.
나로써 존중받는다고 느끼지 못했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한발짝씩 나아가고 싶은 나에게,
당장 지금을 요구받는 것이 나의 마음 속 깊이 힘듦으로 자리 잡는다.
이 곳에 보내신 하나님의 이유를 가만히 여쭤본다.
하나님이 이 곳에 나를 보내신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너무 잘난척하고 잘하는 척 해서 이렇게 내가 되는 건가 보다 하는
철없는 생각도 든다.
하나님, 왜 제가 이 고독한 곳에 오게 되었나요?
하고 물어보고 주님께 물어본다.
하나님 일도 재밌게 하고 싶고,
행복하고 싶어요.
저는 항상 일만은 재밌게 했었는데, 이번에는 일도 재미가 없습니다.
하나님 제가 이 곳에서 참고 버티는 것이,
그리고 기다리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주님, 저도 정말 예전에 다녔던 그곳처럼..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직장생활이란 것을 해보고 싶어요.
주어진 환경에서 내가 감사하지 못하는 것인가,
이렇게 계속 질문하면서 제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직장이 아닌,
자율성이 보장되고, 나다울 수 있고, 천천히 저를 기다려 주는 곳.
그런 곳으로 제가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주님이 보내주셨다고 믿을 수 있는 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세요.
저를 바꾸지 않고도 잘 할 수 있는 곳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주님 저를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