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니언수프 Nov 07. 2023

중기이유식 - 무화과, 대추, 닭안심살 큐브, 닭육수

feat.양파 큐브는 덤, 베이스죽까지 만들기...


요즘 아기는 주는대로 넙죽넙죽 받아먹던 이유식 초기를 한참 지났다. 이제 자기가 해보고 싶은 게 많은지, 식탁에서 숟가락을 두들기고 음식을 만지고 난리치는 일이 많아졌다. 그에 따라 식사 시간도 늘고 엄마의 행주질도 늘고....^^


1. 무화과 큐브

무화과를 이유식으로 먹여 본 이야기는 많이 나오진 않는데, 집에 몇 개 생겼으니 만들어 두었다. 언젠가 오후에 할일 없을 때 간식으로 먹여 보려 한다.

1) 무화과 3개를 물에 잘 씻어 반으로 가른다.

2) 작은 티스푼으로 너무 익은 씨 부분을 빼고 속을 파서 담으면 완성.

(익혀볼까도 했는데, 주변에 이미 먹여 본 엄마가 익혔더니 맛이 괴상하더라고 해서 생으로 큐브를 만들었다.)

3) 10g씩 8개 큐브 완성.

씨를 먹을 수밖에 없는 과일이라 알러지유무를 잘 봐야 한다고 하니, 어느 할일없고 새로운 것 안 먹은 날 오후 일찍 먹여 보는 것으로.


2. 대추 큐브

대추는 식단표 상 다음 달에 있는데, 그냥 배송비 무료 조건 채우려고 샀다. 엄마는 대추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아기는 다양하게 먹여 보려고 애쓴다.

이유식 책 레시피를 보면 대추 씨 바르는 내용이 나오는데, ssg에는 '씨없는 세척대추'를 판다. 국내산 대추 90g. 개고생하지 말자.


1) 대추를 전부 흐르는 물에 씻어서 불려 둔다.

30분 정도만 불리고 바로 삶았다.

2) 물에 넣어 삶는다. 중불에 대추가 통통하게 불어날 때까지. 씨도 없고 알이 크지 않아서 금방 통통하게 삶아졌다.

3) 대추 과육을 포크로 발라낸다.

이유식책에서 본 대로 한 건데 1개 하고 잠깐 현타가... 아...이걸 하는게 맞나..?나는 하다보니 포크는 지지대로 삼고 갈치살 바르듯 젓가락으로 발라내는 게 빨랐다.

다 꺼내 놓고 과육을 발라내면 금방 다시 쪼글쪼글해진다고 해서, 삶은 물에 넣어 둔 채로 꺼내 가며 발랐다.

발라내면서 과육이 잘 으깨져서 나는 따로 다지지 않았다.

4) 10g씩 14개 큐브 완성.

대추는 매우 단 과일이라고 생각해서 10g씩만 소분했다.

5) 삶으며 나온 대추물을 베이스죽에 사용할까 하여 버리지 않고 식혀뒀다.

*** 어느 블로그에 보니 채망에 대추 전체를 눌러서 으깨 버리면 위에는 껍질만, 아래로 과육만 금방 떨어진다고 한다!!!!

나도 다음엔 이렇게 해야지.(응? 다음이 있다고?)


3. 닭육수 + 닭안심살 큐브

닭고기가 다 떨어졌다. 이번에는 부득불 닭안심살로 구매. 무항생제 400g.

그러다가, 이럴 바엔 닭다리까지 같이 삶아서 육수를 더 맛있게 내면 안되나? 하는 생각에 미쳤다. 닭다리살 400g 추가 구매.


1) 닭안심살은 분유물에 재워 냉장고에 넣어 둔다.

2) 정수물을 넉넉히 받아, 닭다리 5개+양파 반개+대파뿌리 5개를 넣어 끓인다.

대파뿌리는 냉동실에 고이 잠들어 있던 건데, 흙 들어갈까 싶었지만 '괜찮다 그정도는' 하면서 깨끗이 씻어 넣었다.

30분 이상 푹 끓여 주었다.

3) 1)의 닭안심살을 손질한다.

손질이 귀찮아서 다음에는 그냥 가슴살을 살 것 같다. 힘줄과 흰색 막을 제거는데, 손으로 살짝 잡아당겨 포크로 쭉 밀면 된다.

4) 끓이던 2)에 손질한 닭안심살 넣고 익을 때까지 계속 같이 끓인다. 이 때 양파와 대파뿌리는 건져내고, 끓이면서 닭다리도 건져냈다.

5) 안심살이 충분히 익으면 건져내어 초퍼에 갈아 준다. 이번에는 조금 조절이 안 돼서 너무 잘게 갈았다.

6) 닭안심살은 20g씩, 양파는 15g씩 소분한다.

고기는 앞으로 20g씩 줄 계획.

7) 남은 육수는 식혀 두고, 바로 다음에 만들 베이스죽에 사용할 예정!

닭안심살 손질 하면서 또 현타 한번. 다음에는 닭가슴살로 사야지.

육수는 1리터 이상 충분히 나왔다.


4. 흑미 찹쌀밥으로 베이스죽 만들기


아직까지는 어른밥을 덜어서 갈아 만드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어른도 먹기 거북하지 않을 만큼만 흑미와 찹쌀을 섞어 밥을 짓고, 340g 정도 덜어 냈다.

(이유는 없고 300g 정도 지난번처럼 맞추려다 보니)

3배죽으로 하니 원하는 질감이 되기까지 시간만 많이 드는 느낌이라 2배죽으로 결정.

초퍼에 340g의 밥과 3.의 오늘 만든 닭육수!를 일부 넣어 갈아서 쌀알 크기를 맞추고, 냄비에 갈은 밥과 나머지 육수를 한꺼번에 푹 끓여 질감을 원했던 느낌으로 맞춰 줬다.

이번에도 감칠맛 대박인 베이스죽 완성!


베이스죽도 양을 늘릴 생각이라 60g씩 소분.

이렇게 했더니 60g씩 11개, 6일치 밖에 안 나온다...!!! 더 많이 만들 걸 생각없이 만든 착오다. (큐브는 있었고?)


너무 많은 걸 하려고 했던 큐브데이였다.

J가 휴가가 아니었더라면 아기에게 미안하고 짜증냈을 지 모르는 날.



매거진의 이전글 중기이유식 - 7개월 되어 정리해 보는 기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