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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니언수프 Nov 13. 2023

중기이유식 - 밥으로 베이스죽, 수수오트밀죽


나는 쌀가루를 쓰던 초기 한달쯤 후부터는 계속 어른밥을 지어서 아기 이유식용 베이스죽을 만들고 있다. 언제까지 하게 될 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은 2끼를 하고 있어서 일주일에서 열흘치 죽도 한번에 나오는데, 3끼 하게 되면...


하나로마트에서 수수 500g을 샀다. 5천원 이하였던 것 같다. 수수는 먹어 본 기억조차 없지만, 아기 이유식용으로는 참 많이들 사용하길래 사 봤다. 다음 베이스죽 재료로는 보리와 검은콩이 기다리고 있다.


하다 보니 이제 이유식의 정확한 계량은 의미가 없다. 질감과 배죽은 아기한테 맞추고, 끓이면서 봐 가면서 불을 끄는 게 답이다. 초기 미음이 아니니 묽지 않아야 하는 것만 기억한다.


1. 수수오트밀죽

1) 수수 크게 한 줌 집어 깨끗한 물에 씻어 전날 불려둔다.

2) 수수를 섞어 밥을 짓는다.

3) 밥 400g (양을 더 늘렸다. 지난번 6일치가 나와서, 좀 더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 오트밀 한 국자 정도를 준비한다.

4) 나는 전에 냉동해 둔 닭육수를 이번에 꺼내 썼다. 비슷하게 400ml정도 됐다. 요즘 2~2.5배죽으로 죽을 하고 있어서, 닭육수에 물도 비슷한 양 준비했다.

5) 밥+오트밀과 물 일부를 초퍼에 한번에 갈아 준다. 원하는 크기로 쌀알이 갈릴 때까지 하고, 수수는 알갱이가 작아 안 갈린 것이 많았지만 쌀 크기를 보고 멈췄다.

6) 5)와 나머지 물, 육수를 전부 붓고 냄비에 끓인다. 눌러붙지 않는 지 보면서 원하는 배죽이 되면 불을 끈다.

7) 60g씩 소분하여 20개, 총 1,200g의 베이스죽 완성. 열흘 치 나왔다.

수수도 찰지고, 오트밀도 들어가다 보니 식으면서 꽤 꾸덕한 죽이 됐다. 닭육수 양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얼추 맛은 난다.


이유식을 일주일에 2번 정도 몰아 만들다 보니 큐브가 모자라는 상황이 결국 왔다. 눈여겨 보았던 주니 큐브 4구(1개 115ml)를 사서 베이스죽을 더 넣을 수 있었다. 사실 더 필요한 것 같다.


한 끼당 죽양은 더 늘려도 되지만, 중기이유식 권장량 최대치 120g 정도를 먹고 있어서(삐뽀 피셜) 아직 베이스죽을 더는 안 늘리려고 한다.


의아한 건 한 끼에 150~200g씩 먹는 아기들이 인터넷상에는 꽤 많다는 점이다. 그렇게 하면 우리집 아기는 분유를 매우 안 먹을듯...

그래서 아기한테 맞추는 게 정답이라고들 하는 것 같다.



2. (기록용) 한우 설도 소고기 큐브

약 350g 설도 부위 덩어리, 16,000원 정도.

손가락 두 마디 크기로 썰어서 핏기를 물에 담가 조금 빼고, 양파 반개+사과 반개와 푹 끓여서 양파 일부 같이 덜어서 갈아 주었다. 남는 육수는 육수팩에 넣어 보관, 다음 베이스죽 때 활용하기.

20g씩 큐브 1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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