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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공간 Apr 16. 2017

산에 대한 예의

경의 중앙선엔 등산객이 많다.
알록달록 가지각색 사연을 담은 등산객들... 산을 사랑하는 걸까.. 사람을 사랑하는걸까.. 술을 사랑하는 걸까.

기분이 좋으신지 목소리도 크고 열차 전세낸듯 음식도 먹으며 잔치가 벌어진다. 사랑을 속삭이고 내릴 땐 전투적으로 밀친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폭력성을 느낀 오늘, 산을 정복하려는걸까 지하철을 정복하려는걸까 사람을 정복하려는걸까.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산을 사랑한다면 산을 어떻게 대하고 맞이할까. 난 많은 산을 다니지 않아서 잘 모르겠으나 산이 나에게 주는 좋은 것에 대한 어느정도의 예의는 지켜야 할것같다.

산에 대한 예의.
사뿐히 밟을 것, 두고 오지 말것, 그대로 둘 것.
내가 지키고 싶은 세가지.

해 지는 팔당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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