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 중앙선엔 등산객이 많다.
알록달록 가지각색 사연을 담은 등산객들... 산을 사랑하는 걸까.. 사람을 사랑하는걸까.. 술을 사랑하는 걸까.
기분이 좋으신지 목소리도 크고 열차 전세낸듯 음식도 먹으며 잔치가 벌어진다. 사랑을 속삭이고 내릴 땐 전투적으로 밀친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폭력성을 느낀 오늘, 산을 정복하려는걸까 지하철을 정복하려는걸까 사람을 정복하려는걸까.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산을 사랑한다면 산을 어떻게 대하고 맞이할까. 난 많은 산을 다니지 않아서 잘 모르겠으나 산이 나에게 주는 좋은 것에 대한 어느정도의 예의는 지켜야 할것같다.
산에 대한 예의.
사뿐히 밟을 것, 두고 오지 말것, 그대로 둘 것.
내가 지키고 싶은 세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