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속도는 도대체.
1.
Northern Hospital의 System Upgrade 작업으로 인해 토요일 아침까지 일을 한 후 점심시간에 맞춰서 기상. 지총이 피겨 스케이트 대회에 늦지 않게 가기 위해 호출한 Uber 서비스.
여느때처럼 Uber Driver는 이런저런 대화를 시도하는데 이 친구가 Engineer, 그것도 5년전까진 제법 잘나가는 Engineer였다는 걸 얘기해줌. (믿던 안믿던 암튼)
약 30년가량의 호주와 싱가폴에서 Engineer 경력이 어느날 갑자기 기계로 대체된후 방황하던중 Uber를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불만들이 많음을 토로하는걸 보고, 얼마전 봤던 MBC 스페셜 -10년후의 세계 2부 잉여인간 -이 떠올랐음. 어쩌면 나에게도 올 수 있는 무서운 변화속에 난 너무 안일하게 살고 있는건 아닐까하는 두려움과 함께 갑작스레 말콤X의 명언이 떠오름.
The future belongs to those who prepare for it today.
2.
멜번으로 처음 이민와서 운좋게 시작한 첫 직장. 물론 1년밖에 안다녔지만 몇가지 기억에 남는것중 하나는 직원들의 leaves sheet. 회사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모든 직원들의 휴가일수를 볼수가 있었는데 가장 많이 남았던 Craig의 휴가일수는 56일. 어떻게하면 도대체 56일의 휴가를 모을수 있을까 궁금해하며 무지 부러워 했던 기억이 남. (Craig의 얼굴은 이젠 잘 기억안나지만 그의 휴가일수는 또렷하게 기억이 나는건 알게모르게 그당시 문화충격으로 남았던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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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한국에서는 어린이날이지만 여기선 내가 현재 직장에서 일한지 10년이 되는 날.
long service leave가 어제부로 꽉 채워져서 그동안 모아둔 휴가와 합치면 대략 120일가량의 휴가가 가능.
은총이가 올해와 내년에 VCE시험을 봐야하기에 당장은 별다른 휴가 계획은 없지만 어쩌면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라는 하늘의 계시일지도.
3.
본의 아니게 갑작스레 공부를 시작하게 된 React.
생각보다 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개념적으로 많이 공감이 가기에 공부하는 재미가 제법 솔솔.
바쁜 생활속에 조금씩 하다보니 진도가 많이 나가진 못하고 아직 미진하지만 이런게 IT쪽의 일종의 특혜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다시한번 감사.
Ionic도 너무나 좋았지만 개념이 비슷하다면 이참에 새로운 걸 공부하는 것도 즐거움이라는 생각으로 만학도의 자세로 계속 도전.
미안 Ionic, 그치만 더 편한 사람이 생겼어. 어떻하냐.
https://www.youtube.com/watch?v=LW3fwMi-A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