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oe Mar 24. 2019

주니어가 시니어로 성장할 때

주니어라는 이유에서 변명을 찾지 않을 때


 일을 시작하고 스스로를 한번도 능숙한 쟁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대학 시절 잠시 공부를 놓고 일을 했을 때나, 졸업하고 처음 들어간 컨설팅 회사에서나. 뭔가를 하려고 하면 처음하는 것들 투성이었고 당연히 실수도 많았다.


 그렇게 좌절할 때 마다 위안을 찾았던 곳은 내 연차였던 것 같다. 가령, "그래 내가 시니어급도 아니고 못하는게 당연하지", "나 말고 다 주니어급의 사람들은 이럴거야" 이런 식이다. 


 그런데 주니어와 시니어를 나누는 명확한 선이 있었던가? 보통 회사에서는 진급시기를 기준으로 볼테지만 직급이 없는 지금은 언제 나는 스스로를 시니어라 불러야 할까? 주니어라는 이름은 언제 변명으로 쓸 수 없을까?


 지금의 결론은, 그런 시기를 정해주는 사람은 없을 뿐 더러 실수의 변명을 "주니어"라는 실체없는 시기에서 찾지 않는 자세를 갖추었을 때. 실수에 대해 변명하지 않고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책임을 지는 마음 가짐을 가졌을 때가 아닐까 한다. 


 지금 있는 팀에서 내 역할을 하는 사람은 지금은 나 뿐이다. 어디 기댈 곳도 없고, 예전처럼 컨펌해줄 매니저님도 없다. 내가 잘못된 데이터를 내보내면, 우리는 잘못된 데이터를 가지고 판단해야한다. 기실 내 한계가 곧 팀의 데이터의 한계다. 이제는 주니어라는 이유에서 변명을 찾아서는 안되는 이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