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neynWorks Jun 12. 2020

핸드폰 vs 책, 지하철에서

선택에는 생각보다 큰 의지가 필요하다

핸드폰을 보면서도 생각은 없었다.

왜 이걸 보고 있지라는 자각이 들었을 때, 주위를 둘러보았다.


단, 한 명도 멍하니 앉아 있거나 책을 읽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 핸드폰에 눈을 박고 있었다.

눈과 핸드폰 사이에 막대가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을 탓할 수는 없었다.

나도 이제야 "잠깐" 깨어났을 뿐이고,

이 메모를 위해 "금방" 다시 눈을 핸드폰에 연결했다.


그러다 잠깐 망상을 했다.

눈 앞에 있는 분이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가방에서 내 책을 꺼내는 모습을......


쌓인 피로에서 도망가기 위해

의미 없고 자극적인 또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벗어나

책을 펴는 데는

"생각"보다 더 큰 "의지"가 필요할 것이다.


그는 그 의지를 통해 내 책을 펼친 것이다.

한 문장 한 문장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난 그 순간 너무 부끄러울 것 같았다.


앞으로 글을 쓰는 자세가 달라질 것 같다.


지하철, 핸드폰, 책, 망상, 최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