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많으면 다들 돌아버리나봐.
내일 연휴이고. 팀리더는 재택을 한다고 했다. 왜 월요일에 재택을 할까? 내일이 연휴라서? 아닌 것 같다. 왜냐? 난 오늘도 임원님에게 불려갔다. 임원님은 머리에 뿔이 나 있었다. 내 눈에만 보이나 보다. 그래 내 눈에는뿔이 보인다. 임원님은 내가 만든 리포트를 언급하시며, 한 달 동안 만든게 이거냐는 뉘앙스 였다…. 넌 또 왜 이러냐? ‘니가 왜 거기서 나와 ~~ ’ 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 났다.
임원님은 내게 팀리더한테 리포트 컴펌 받고 내보내는거냐고? 물어 봤다. 이 질문은 또 무엇? 아니 그럼 컴펌 받은 걸 내보내지…
그리고 그는 또, 내가 주요하게 작성하는 리포트 중 하나는 왜 발행이 안 됐냐고 했다. … 이건 도대체… 저기 저 지난달 보다 2주나 빨리, 게다가 유관 부서들 피드백 사항 13개 중 무려 9개나 개선점을 반영했는… 데요?
상황이 왜 이꼬라지 냐고? 임원님은 내가 명절 연휴 전에 발행한 리포트가 발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계셨고… 이게 가능 한가? 난 주로 전체 메일을 발송하면 팀리더나 상위직급의 누가 내가 보낸 메일을 확인하는지? 수신여부를 확인하는 편인데… 임원님은 명절 연휴 전 6시쯤에 보낸 메일을 6시 20분경 확인하고 있는 걸로 기억하는데… 아니 게다가… 매주 주간 리뷰를 할테고, 분명히 해당 리포트가 발행 됐다는게… 보고 됐을 텐데… 팀리더가 팀의 사한을 보고도 안하고, 임원은 중요하다고 노래를 부르면서 리포트 관련 메일은 자세히 보지도 않고, 이거인데… 지금…
아니. 임원은 뭐… 바쁘니까. 그럴 수 있다고 치고. 팀리더는 임원 앞에서 뭐라고 주둥이 깐거임?
그 후 나는 임원과 리포트 A - 5개 항목, 리포트 B 1개 항목에 대해, 각 항목에 대해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 되는가? 에 대해서 조목 조목 논의 했다. 내 계산에 의하면 리포트 항목 콘텐츠의 속성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A,B 모두를 끝내는데에 주제에 대한 팀장 승인과 리서치 - 제작 - 팀장 확인 - 최종 검수 이 프로세스를 고려하면 약 10일… 주말에 날 잡고 콘텐츠 종류에 따라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지? 주말에 일해보면서 측정해본 적이 있어서 … 망정이지…
약 1시간 가량 이야기 한 것 같은데…
도대체 뭐라고 주둥이 깐거임. 이 글을 쓰는 내내 난 정말 어의가 없다. 사람 괴롭히는 방법 여려가지 인데… 이 ㅅㅂ … 어떻게 조질까?
더 웃긴건, 최근에 내려온 뉴스 기사 요약 업무 조차… 임원과 팀리더는 씽크가 안 맞고 있었다. 야… 너네 둘을 내가 어떻게 해줄까? 너네 둘이 말이 안 맞는 순간이 참 많다. 심각성을 못 느끼는 거냐? 아니면 아직 덜 괴로운거냐? …
팀리더. 이 ㅅㅋ 조질 방법을 생각해 본다…
1. 우리 팀리더는 뭐가 그리 바쁜지, 팀회의 하자고 하면 하지를 않는데, … 뭐 한다고 해도 한 줄 또는 세 단어로 말하는데 무슨 발전이 있겠나? 지 감정적인거 풀라고 2시간 4시간 사람 앉혀두고 지 말만하는 놈이고.
-> 내 결론. 팀 회의 팀장이 주관하는 거지? 팀회의 하자고 먼저 말 꺼내지 않을 꺼다. 팀회의 날짜도 팀장이 정하는 거지,… 미팅룸도 니가 잡으라 이거쥐.
2. 결과를 팀리더 한테 보여주고 최종 승인 받고 발행하는데, 도대체 이건… 최종 승인 요청 메일에 팀장 윗 상사, 임원 모두 참조하는 방법도 있고, ^^ ….
3. 본디 지금 팀리더 ㅅㅂ는 책임 소재가 늘어나는걸 극도로 꺼리는데,… 그 책임소재 계속 불려줄께… 주변 그룹과 접점 늘리고, 콘텐츠 보강하고 확장에 갈 건데…일 많다고 맨날 징징리는데, 그 많으신 업무에 계속 보강해 드릴께요.
4. 아참. 그리고. 우리 팀리더께서 가장 싫어하는 상위직급한테 잔소리 듣는거.. 이거인데, 상위 직급 앞으로 주기적으로 더 움직여서 더 더 많이 잔소리 듣게 해줄께.
차피 이거 저거 북치고 장구치는 건 결국 나일꺼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니는 편하겠지. 헤헤 거리면서 팀 야외 활동 보고서도 쓰기 싫어서 다른 팀이랑 연합해서 가자고 하지를 않나! ^^ 활동 보고서 쓰기 귀찮아서, 다른 팀 야외 활동에 엎쳐서 가자는 ㅅㄱ는 니가 처음이다.
이딴 씩으로 일해서 와이프랑 자식새끼 부양하면 좋나봐. 아주 자부심이 넘치시죠들!
또라이 행진도 아니고. 발전적인 안을 만들어서 올렸는데, 임원은 안 봤고, 팀리더는 보고도 제대로 안 했네! 그리고 팀원인 나에 대해서 또 부정적인 방향으로 주둥이 까신것 같네! 이게 감정없는 사람의 행동인지? …
어의가 없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구차한 이 ㅅㅋ… 어쩌냐. 진짜… 대단들 하다 진짜.
국군의날 아침은 스타벅스 브런치 ~~
난 임원님도 믿지 않게 됐다. 잘 돌아간다. 작년에 우울증에 내가 빠진 것을 알고 있는 임원님은 밥은 먹는지? 주말에 뭐 하는지? 잠은 자는지? 집에 이슈는 없는지? 등 등을 자주 물어보긴 하시지만… 이젠 모르겠다. 그냥 적정선에서 헤어집시다. 업무 보고도 제대로 못하는 또라이… 랑 일하고 싶으심. 계속 하시고요. 저는 적당한 타이밍에 하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