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쓰기를 시작하는 이유
요즘 B2C 기업에서 '지적 자본론'이란 책이 이슈다. 출판업계의 불황속에 일본에서 '츠타야 서점'을 성공시킨 Culture Convenience Club의 최고경영자 마스다 무네아키가 자신의 경영철학을 담아낸 책으로,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직원들에게 추천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에서는 츠타야 서점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출장까지 보냈다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지적자본'이란 '물적자본'에 상대되는 개념으로 21세기 기업에는 지적자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금이 지적자본의 시대라면, 나는 그 지적자본을 공유하고 싶다.
대한민국 사회가 20대 80의 사회를 넘어 10대 90 혹은 1대 99의 사회로 넘어가고 있다. 이처럼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는 원인이 나는 지적자본의 불평등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적자본은 단순한 정보와 다른 의미를 갖는다. 21세기는 정보화 시대로 검색 몇 번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지적자본이란 그 정보를 분석하고 부가가치를 창출 해 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네이버 검색에 익숙해진 요즘, 지식인의 답변이나 검증되지 않은 뉴스를 별다른 고민 없이 받아들이는 경향이 커져가고 있는데, 이는 지적자본이 결여되는 행동이다. 역설적으로 정보화 시대의 편리함이 지적자본의 불평등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의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정보가 아닌 지적자본이 공유되어야 한다.
나는 지적자본이 특별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지적자본은 상대적이다. 공대 1학년생도 할 수 있는 기초적인 코딩이 디자이너에게는 처음 듣는 외국어만큼 어려운 일이며,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구도조차도 개발자가 구상하기에는 힘들 수 있다. 이는 영어권 국가의 중학생이 한국의 대학생보다 영어를 잘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나는 상대적으로 문화, 경영, 국제 분야의 지적자본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가 갖고 있는 지적자본을 글로써 공유하고자 한다. 하지만 나는 글쓰기에 대한 지적자본이 많이 부족하다. 그러므로 읽기에 다소 불편하더라도 널리 이해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