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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하라 Mar 14. 2022

(8) 청년 대표의 창업 일기

성공하기 전까지는 잔소리일 뿐이라고



 창업을 전공한 창업학도이자 실제로 가죽 공방을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창업하면 나서서 말하고 싶다. 누군가 창업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어려워할 때는 물론이고, 누가 묻지 않아도 먼저 나서서 잔소리하게 된다.


잔소리중인 나


 만약 매출이 다달이 억단위인 잘 버는, 성공한 사람이라면 모르겠다. 간신히 공방을 운영하는 초기 창업가가 오지랖이 넓고 잔소리가 많다. 이 잔소리에 도움을 얻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일이다.


 그래도 잔소리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주변에 잔소리하는 것도 모자라서 글도 쓰고 있다. 좋은 말만 하고 좋은 말만 쓰고 싶은데. 사실 쓰고 싶은게 따로 있다.


제품과 별개로 만들어보고 싶은게 따로 있는 것과 같다


 바로 아주 사적인 경험에 대한 것이다. 처음 지원 사업을 받아 창업을 하고, 사업자를 내고, 마켓에 나가 물건을 팔아보고, 행사를 준비해보기도 했다. 당시에는 내밀한 속이야기를 어디다 털어놓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기억도 흐릿하고 힘든 기억보다는 즐거운이 더 많다. 서운한 것보다 재미있던 것이 더 잘 떠오른다. 기록으로 남기기에 적기가 아닌가.


 천안 지하상가에서의 기억은 특히 그렇다. 자랑할만한 성과와는 별개로 궁상맞지만 즐겁고, 즐겁지만 불쌍한 추억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다. 슬슬 그럴듯한 이야기도 떨어졌으니 하나씩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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