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워 #부키 #크리스밀러
반도체 산업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유익한 책입니다. 트랜지스터의 발명부터 중국 대만 분쟁까지를 담고 있습니다. 기술적 배경이 없어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고, 산업의 주요 변곡점을 만든 인물들을 중심으로 쓰여있어 한 편에 역사서를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글로벌 패권 국가이자 반도체 핵심 기술 원천국인 미국의 시선에서 러시아, 일본, 중국을 대하는 태도가 흥미롭습니다. 저자는 과거 사례를 토대로 반도체 기존 질서를 전복하려는 시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주장하고 있고, 중국 또한 예외일 수 없습니다. 역자의 말대로 중국인이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인상 깊은 부분을 정리해 봅니다.
1.
반도체 전쟁은 항상 치열
미국 실리콘벨리 내부, 러시아, 일본과의 전쟁도 동일함
현재 중국과의 전쟁도 마찬가지임
2.
반도체는 늘 경기 순환의 영향을 심하게 받음
투자 없는 기술적 도태는 1등 기업도 망할 수 있음
3.
반도체 산업 보호를 위한 국가정책은 항상 존재함
전략적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중요해지고 있음
한편, 실리콘밸리는 양극성 장애를 떠올리게 하는데 정부에게 늘 가만히 내버려 두라고 외치며 언제나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고 있음(국가 간 경쟁력 확보를 위해)
4.
수많은 기업과 관계자가 얽혀있는 거대한 네트워크를 조율하는 것이 중요. TSMC는 실리콘 밸리의 펩리스를, ASML의 리소그래피 장비는 글로벌 협력업체들의 기술을 기 기반으로 함
5.
기존 기업을 대체하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
기존의 기술적 난이도, 투자 비용의 상승, 기존 업체들과의 네트워크 등
6.
코로나 공급망 문제는 수요예측 실패도 큰 요인
21년에도 반도체 공급은 증가했음
특히 자동차 시장의 예측 실패로 재고문제 발생
7.
반도체 시장은 세계화가 아님
아시아화 특히 대만화라고 보는 게 맞음
8.
중국이 전쟁을 불사한 대만 정복은 불가능 해보임
그러나 봉쇄는 다른 이야기임
무력을 행사하지 않는 봉쇄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으며 1/3이 넘는 공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
아래는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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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은 경기민감산업으로 사고팔고를 반복해야 하는 주식. 또한 네트워크가 너무 강해 산업 내 기업들의 업황이 함께 움직임. 엔비디아나 ASML 같은 글로벌 기업도 좋지만, 국장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타 소부장 기업들의 수익률도 훌륭할 수 있음. 양도세까지 고려한다면 반도체 산업군의 종목 투자는 국장에서 해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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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그 영향력이 제한될 듯. 오히려 기존 생태계에 포함되어 시장 지배력을 높이려고 한다면 이는 국내 및 기존 기업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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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봉쇄는 큰 위험. 연산력의 3분의 1일 날아갈 수 있음. 중국과 대만의 갈등은 꼭 전쟁이 아니더라도 생각보다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