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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hn Mun Jun 26. 2023

[테슬라] NACS표준화와 도조컴퓨터 로드맵

테슬람주의

1. 테슬라 NACS 표준화


미국 전기차 충전방식이 테슬라의 NACS로 표준화되는 모양새입니다. 기술적 편의성, 슈퍼차저의 접근성 우위 등으로 GM, 포드, 리비안, 스텔란티스가 테슬라 충전 생태계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테슬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장참여자들을 이 뉴스를 보고 테슬라 충전 방식의 기술적 우위, 슈퍼차저 시스템의 효율성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었는데 이 부분을 김준성 애널리스트께서 언급해 주었습니다. 바로 테슬라의 에너지 솔루션 생태계입니다. 



아래는 김준성 애널리스트 코멘트 원문입니다.

https://twitter.com/KimJoonSung/status/1672234768346521603?s=20


간단히 내용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테슬라는 에너지 발전(Solar) - 저장(ESS) - 거래 (Supercharger) 융합을 통해 경제성을 확보하고 있고, 그 규모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텍사스에서는 테슬라 Powerwall을 구매한 사용자가 발전한 전기를 테슬라 그리드에 연결하고, 외부에 공유가 가능합니다. 공유된 전력을 사고파는 거래소가 테슬라의 슈퍼차저가 되는 것, 바로 이 부분이 테슬라의 에너지 생태계입니다. 


에너지 거래가 지속되면서 더욱더 많은 개인과 기업들이 ESS를 구매하게 되고, 더 많은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고, 더 많은 거래가 반복되면 경제성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실제로 텍사스에서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매월 30달러의 요금으로 무제한 충전이 가능한 상품이 출시되었습니다. 에너지 거래 생태계가 경제성을 확보해나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Tesla NACS를 표준으로 채택한 또 다른 이유입니다. 편리함에 나아가 경제적입니다. 낮은 가격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에 들어가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Tesla의 충전방식 표준화는 단순 주유소 통일이 아닌 에너지원까지 확보해 가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2. Dojo 로드맵 


'23.7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고, '24.10월까지 100 엑사플롭스의 컴퓨터 리소스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주행 데이터를 학습하기 위한 컴퓨터로, FSD베타에서 추출되는 데이터의 양과 궤적을 같이하는 로드맵입니다. 



100 엑사플롭스가 얼마나 큰 리소스인지 감이 잘 오질 않습니다. 그러나 최고의 AI회사인 구글과 비교해 보면 그 규모가 상상이 되는데, 100 엑사플롭스는 구글이 2022년에 갖고 있는 컴퓨터 리소스의 62배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대단한 숫자인지는 아래 영상을 참고하면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zI9_9PRUMIU


기술적인 문제를 떠나 해당 로드맵의 목표가 2024년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막대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2024년에 갖춘다는 것인데, 진짜 로보택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ARK가 예상한 로보택시 상용화 시기와 일치합니다. 


또한 100 엑사플롭스 급의 컴퓨터를 운영하려면 비용측면에서도 어마어마한 부담이 됩니다. 이 중 가장 큰 비용은 전력일 것입니다. 저전력에 방점을 둔 도조칩을 사용하고 에너지 사업을 직접 영위하고 있는 테슬라와는 달리, 다른 경쟁사들의 비용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레거시 자동차회사와 기타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동일 스펙의 컴퓨터를 학습 시스템에 도입할 수 있을지 조차도 의문입니다. 해당 규모의 컴퓨팅 리소스를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은 애플과 구글정도가 있을 듯합니다. 


이 정도인데 테슬라를 AI기업으로 보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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