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hn Mun Jun 26. 2023

<아무튼, 현수동> 장강명

#무튼현수동 #장강명      


현수동은 작가가 만든 가상의 동네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허구인 동네는 아닙니다. 마포구 현석동과 신수동, 그리고 뚝섬을 아우르는 실제 지역에 작가의 상상력이 얹어진 동네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현석동의 '현', 신수동의 '신'을 따서 현수동이라 지었습니다.     


현수동에는 현석동과 신수동과는 다른 공간이 존재합니다. 작가가 꿈꾸고 희망하는 장소가 추가되어 있기도 하고,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곳들이 없어져 있기도 합니다. 즉 작가가 애정하는 실제의 동네를 자신의 생각대로 재구성한 공간입니다. 매력 있는 사고방식입니다.     


 저에게 현수동이 흥미롭고 매력 있게 다가온 이유는 저도 현석동과 신수동을 애정하기 때문입니다. 학창 시절 대부분을 여기서 보냈고, 취업 후에도 얼마간은 신수동 자취방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니 지금의 아내와 가장 많은 데이트를 한 곳도 이곳이네요.     


추억이 있는 공간을 재구성해 본다는 사고가 즐거운 것 같습니다.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상상인데, 이번 독서를 통해 다른 이의 상상을 염탐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이번 주말엔 신수동에 놀러 가봐야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칩워> 크리스밀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