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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나융 Dec 04. 2021

2. 내가 꿈꾸는 결혼

누구나 결혼에 대한 로망들은 하나쯤 있을 것이다. 

장소는 어디, 장식은 어떻게, 드레스는 여기서 등등. 


나의 로망은 다음의 두 가지 정도로 소박(?) 했는데, 지금은 말 그대로 '꿈'같은 로망이다.



1) 결혼식

결혼식은 무조건 야외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한번, 파리에서 한번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제일 컸다. 

한국에서는 가족과 한국의 친구들과 한번, 파리에서는 파리의 친구들과 한번 이렇게 말이지. 

유럽 정도는 캐주얼하게 다녀올 수 있으니 파리에서 친구의 바를 빌려서 피로 연식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 그리고 파리에서 내 삶과 같았던 '크레이지호스' 공연도 보고 말이지.


2) 신혼여행

신혼여행에 대한 목표가 가장 확고했는데, 직장인들에게는 이렇게 연차를 길게 써볼 기회가 퇴사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한국 직장인들 파이팅) 그래서 그 2주라는 기간 동안 가보고 싶은 신혼여행지는 늘 바뀌었는데, 아직까지 밟아보지 못한 남미대륙의 자연도 너무 궁금했고, 쉬는 게 최고라니 이 기회에 몰디브에 가서 하루 종일 수영만 하며 지내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둘 중에 하나를 굳이 꼽자면 몰디브가 조금 더 나을 것 같다. 이십 대도 아니고 강행군 여행을 신혼여행 때 하면 힘들 테니까! 



....이 모든 상상들은 코로나 이전의 햅삐한 상상이었다. 

다시금 적으면서 되새겨보니 가슴 한구석이 아리다.

지금의 내가 다시 발리로 돌아간다면 목걸이를 받아 들며 '그래 좋아, 2020년에 역병이 창궐할 테니 어서 준비하여 2019년 안에 식을 마치자꾸나'라고 말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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