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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스만 Oct 24. 2021

카이로, 다리 위에서


카이로 시내 다리를 건너다가

나일강을 내려다보았지

문명과 야만 둘로 세상 나뉠 때,

세상 천재들이 꿈꾸던 이곳

저 강기슭은 파피루스 밭

그 뒤론 황금 밀밭이 출렁했겠네

사방팔방 파라오 영광을 위해

정소리 바퀴소리 고함소리

알렉산드리아 가는 저 물길엔

크고 작은 배들 둥둥했을 테지

문명은 황금색 밀밭으로 남고,

파라오와 그를 따랐던 사람들

지금은 바람에 떠도는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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