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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나무 Nov 28. 2024

11월의 일기

지도교수님 연구실 모임에서 여행을 다녀왔다. 아직 낯선 선배들과의 1박 2일 여행이 두려웠지만 잘 끝내고 서울로 돌아왔다. 사회공포증의 한 단계를 넘어선 기분이다. 내가 이만큼 할 수 있다니... 신기하고 뿌듯했다.


그렇지만 아직 과제가 끝나지 않았다. 연말 시즌이라 일은 산더미같이 쌓이는데 과제도 틈틈이 하려니 죽을 맛이다. 그 와중에 다이어트도 하고 있다. 요요인지 살이 정말 안빠진다. 저녁 굶는 정도로는 빠지지도 않는다. 아침, 점심도 양을 줄여야겠다.


우울은 약간 거추장스러운 비닐봉지처럼 달고 다니고 있다. 귤 한봉지를 하루종일 들고 다니는 느낌이랄까. 나쁘지도 좋지도 않지만 번거로운 정도. 이 정도는 참을 만하다.


이번 주만 지나면 조금 살만해진다. 2학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이제 내년 한 학기만 남았다. 잠든 사이에 내린 눈처럼 이것도 돌아보면 금방, 어떻게든 끝나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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