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함을 태워 정교함을 벼려내는 火剋金

눈부신 결정 꽃과 잎이 증명하는 화극금(火剋金)의 제련

by 이지현

왜 우리는 서늘한 잎에 뜨거운 꽃의 열기를 더하는가

무언가를 향해 폭발적으로 쏟아낸 열정을 이제는 단단하고 가치 있는 결과물로 빚어내야 할 때, 혹은 쳐내고 비워내는 데만 치중하여 나의 기준이 투박한 쇳덩어리처럼 차갑게 굳어질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화려하고 뜨거운 꽃의 향기를 찾곤 한다. 서늘하게 날을 세운 잎사귀의 향취 위로 짙은 장미의 열기가 더해지는 순간, 거칠었던 원석은 불길 속에서 불순물을 벗고 가장 정교하고 빛나는 보석으로 제련된다.


오행(五行)의 흐름에서 상극(相剋)은 제어와 제련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가치를 창조하는 에너지다. 그중 화극금(火剋金)은 사방으로 발산하던 불(火)의 열기를 모아, 가공되지 않은 투박한 금(金)을 세상에 쓸모 있는 정교한 도구나 아름다운 결정체로 다듬어내는 역동적인 단련을 상징한다. 오행아로마 향기로 세우는 삶의 축, 상생의 순환을 넘어선 그 새로운 장은 거친 본질을 태워 가장 정교한 능력을 벼려내는 화극금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단련(鍛鍊)과 제련, 열정이 원석을 가치로 빚는 이치

동양 철학에서 뜨거운 불꽃이 거친 쇳덩어리를 쓸모 있는 기물로 다듬어내는 작용을 단련(鍛鍊)이라 표현한다. 화(火)는 한계를 모르고 팽창하며 타오르는 열정의 에너지를 의미하며, 금(金)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으나 그 자체로 단단한 본질과 원칙을 품은 원석의 에너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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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아로마테라피스트 이지현입니다. 법학과와 스포츠의학을 전공한 뒤, 현재는 국제 아로마테라피스트로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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