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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르유 Feb 25. 2023

23.2월, 치열한 경쟁 속 즐기는_마음

넷플릭스 웹예능 <피지컬100> 시청 후기


*스포주의*




2월 한 달을 돌이켜봤을 때 나에게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준 것은 다름아닌 넷플릭스 <피지컬100>이다.




방송 후 출연진들에 대한 여러 논란이 나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여러 생각할 거리와 자극을 주었던 프로그램이었다.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


처음 예고편이 떴을 땐 오징어게임의 예능 버전인가 싶기도 하고 인플루언서 등의 사람들이 나와 본인 홍보를 하려고 나올 것 같다는 생각에 안 볼 생각이었다.


네이버에 검색했을 때 뜨는 출연진이다. 100명 출연을 했으니 100명이 나오려나? 했는데 딱 18명이 나오더라..



추성훈, 윤성빈, 양학선 선수 등 유명 운동선수 뿐만 아니라 유튜버, 사업가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너무 눈에 띄고 싶어하는 몇몇 사람들도 있고.. 운동 유튜버 중에서는 그나마 심으뜸만 알고 나머지는 다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 유명하다더라..ㅎㅎ


그래도 계속 보게 된 이유는 생각보다도 참가자들이 이 게임에 진심으로 임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본인을 좀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 지기 싫은 자존심 때문에, 본인의 주종목(레스링 등)을 알리기 위해, 본인이 그 종목의 대표로 나왔다는 생각, 3억라는 1등 상금 등 제각기 다른 이유가 있었겠지만 게임에 임할 때 자신의 한계까지 몰아붙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덕분에 나도 운동 자극 뿜뿜!!! 




몇 가지 베스트 장면을 꼽아보며 시청 후기를 간단히 남겨보려고 한다.



1) 다른 팀들의 탈락 0순위로 지목하며 최약체라고 쉽게 보았지만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둔 '장은실'팀


- 솔직히 나도 이 팀이 이길 수 있을까? 싶었기 때문에 그 승리가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ㅎㅎ 게다가 상대팀은 함께 운동하는 레스링 선배 팀이었고, 그 팀에서 지목을 했기 때문에 이겼을 때 역전승 같은 짜릿함을 느꼈을 것 같다. 


- 팀장인 장은실 레스링 선수는 여자가 봐도 너무 멋지고 매력있었다 � 카리스마 너무 멋졌다.



2) 자기 자신과의 싸움. 끈기와 인내력, 강력한 정신력을 보여준 유튜버 '심으뜸'


- 홈트를 할 때 운동 유튜브를 보지만 심으뜸 유튜브는 거의 보지 않았던 것 같다. 잘 몰라서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분도 본인의 유명세를 더 높이기 위한 목적이 크지 않았을까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패자부활전에서 보인 모습에 나의 선입견이 깨졌다. 다른 출연자들은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빠르게 떨어뜨리거나 불안하게 붙잡고 있다가 결국 놓쳐버리고 말았는데, 이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부동의 자세와 표정으로 무게를 온전히 버텼다. 



3)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의 주인공, '우진용' 선수


- 아마 이 방송을 본 다른 시청자들도 모두 마찬가지 아니였을까 싶은 유력했던 우승자 후보.. 윤성빈 선수..? (다른 분들은 잘 모르기에ㅜ) 


- 하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최종 5인에는 비인기종목 운동 선수들과 일반인이 선발되었다.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하나 같이 본인의 운동 종목을 좀더 알리고 싶었다는 것..


- 치열한 4경기를 거쳐 최종 우승자가 선발! 되었다. 사실 최종5인 선발 전까지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던 참가자였다. 유명세가 있거나 외적으로 눈에 띄는 피지컬이 아니었음에도 매 경기마다 본인의 한계를 뛰어넘었기 때문에 우승까지 이룰 수 있지 않았나 싶다.


4) 사실 이 방송에 대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바로 '추성훈 선수' 때문이었다.


- 50세가 가까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한참 어린 젊은 친구들을 상대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 팀전에서 보인 리더십과 협응력까지 모두 인상적이었지만



- 그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매 게임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재밌을 것 같아요


해당 캡쳐화면을 검색해도 안나온다ㅠ


- 게임이 끝나고 나서도, 최종 5인 선발에서 떨어지고 나서도 '재미있었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 물론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데에는 이미 많은 걸 이룬 최정상급 인물이기 때문에, 많은 시합과 경쟁을 겪은 연륜에서 오는 여유로움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그렇다고 대충대충 설렁설렁하지도 않는 모습까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어떤 느낌일까. 긴장과 경계하는 눈빛이 가득찬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하면 '재미'를 느끼며 즐길 수 있는 것일까.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나도 다양한 경험 속에서 이리저리 부딪치며 여유로운 마음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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