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월_주변의 많은 도움이 있기에 가능한 일, 결혼

감사한 마음 가득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옛 말이 있다.

나는 결혼 준비를 하면서

결혼이라는 이벤트에 있어서도 정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결혼이라는게 신랑, 신부만 있으면 되는게 아니었구나..?

생각보다도 여러 도움을 요청하고 부탁해야하는 일들이 많더라.

내가 도움을 많이 주는 사람이었다면 부탁하는게 좀 더 쉬웠을까,

평소에 연락 좀 자주 하면서 지낼걸..

나의 지난 날을 되돌아보게 되기도 했다.

평소 일대일로 연락을 하지도 않던 사촌 오빠들에게 축의대를 부탁해야 했고

같은 성당에서 먼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행복하게 지내는 회사 동기언니에게는 성당 증인을 부탁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하더라도 무언가를 부탁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았는데 

다들 흔쾌하게 가능하다고, 해주겠다고 해서 너무나 고마웠다.

가장 최근에는 사촌 동생에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조심스레 가방순위를 부탁했다.

가방순이가 가장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듣기도 했고 꼭 필요할까 싶어서 부탁하지 말까 하다가 연락을 한거였는데 오히려 부탁할 법 한데 그동안 왜 연락이 없나 의아했다고, 연락 왔을 때 바로 가방순이 부탁하려고 한다는걸 알았다고 한다. 

너무 든든한 내 사촌동생!

내가 언젠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축사는 꼭 이 친구에게 부탁하고 싶다고 생각한 친구에게는 거의 가장 먼저 결혼 소식을 알리면서 축사를 부탁했다. 축사 하다가 울면 어떡하냐는 걸 가장 먼저 걱정한 친구ㅜㅜ 첫 축사라 부담될 수 있는데도 해준다고 해서 너무나 고마웠다.

주변 친한 친구들 중에 결혼 날짜를 잡고 준비 중인 친구가 없어서 부케 던지는 못할 줄 알았는데 고등학교 친구가 올해 말로 결혼 날짜를 잡고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부케 부탁을 했는데 오히려 친구가 더 고마워 했다. (서로 고마워함 ㅎㅎ) 친한 친구가 아니면 굳이 안 할 생각이었는데 이 친구에게 부케를 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이외에도 스페셜 청첩장을 만들어준 동생의 여자친구, 피부 관리를 할인가에 해준 동생의 친구, 다이어트를 좀더 잘 할 수 있도록 직원 할인가에 건기식을 살 수 있도록 해준 친구의 동생까지

이들이 없었다면 내 결혼도 없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만큼 감사한 마음을 더 많이 표현하고

앞으로 내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든 흔쾌히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