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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르유 Jul 31. 2024

24.7월_떠오르는 대로 생각 정리

@ 결혼식, 신혼여행, 그 이후의 삶


ㅇ 결혼식


- 아무리 생각해도 결혼식날 비가 오지 않은 건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 약현성당에서의 예식은 다른 예식장과 비교할 수 없고 그 자체만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 천주교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약현성당 자체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한다.


- 출장 뷔페라 하객들이 다들 맛있게 먹으려나 솔직히 걱정했는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다들 맛있었다고 해서 다행이다.












- 꼭 올 것 같았는데 오지 않은 사람은 솔직히 실망감이 들었고 안 올 수도 있겠다 싶은 사람이 오니 정말 감사하고 반가웠다.


- 청첩장을 드리지 않았는데도 축의를 해주신 분들이 생각보다 정말정말 많아서 놀랐다.


- 나는 청첩장 받은 경우에만 축의를 해왔는데..


- 덕분에 결혼 준비로 들어간 비용을 거의 다 충당할 수 있었다. 신혼여행 비용 포함..!! 












-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답례는 할 거면 제대로 하는게 좋다.


- 고민을 하긴 했지만 축의대와 가방순이를 해준 사촌오빠들과 사촌동생에게 나름 괜찮은 답례를 했다. 몇 만원 차이인데 선물을 하고 나니 마음이 좋다.


- 답례품으로는 거의 반값하는 견과류를 할까 하다가 더 비싸면서 평이 모두 좋은 호두정과를 했는데 다들 맛있다고 해줘서 다행이다.


- 답례까지 돌리니 정말 결혼 관련 일이 끝나..는건 줄 알았는데 본식 사진 셀렉 해야하네.ㅋㅋㅋㅋㅋ ㅋ 끝나지 않는 결혼이라는 굴레..












ㅇ 신혼여행


- 좀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여행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 왜 그렇게 욕심을 많이 부렸는지..


- 덕분에 계획했던 것들을 대부분 할 수 있었지만 매순간 다음 일정을 생각하고 움직이느라 정신 없었던 기억들 뿐이다.


- 사진과 영상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온전히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더 잘 기억될 수 있다는 걸 서핑을 하면서 깨달았다.


- 하와이는 한번만 더 가면 정말 잘 즐기면서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가고 싶은 국가, 도시들이 너무 많아 큰일이다. 










ㅇ 그 후의 삶 


- 한달만에 결혼식 직전보다 3kg가 다시 찌면서 원래 몸무게로 돌아왔다.


- 스트레스 받으며 다이어트 하고 싶진 않지만 결혼 후에도 관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한달 만에 운동을 했더니 몸이 완전 굳어있다. 


- 힘들지 않게 하던 운동도 몸이 굳어있으니 힘들다.


- 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운동하자.


- 먹고 싶은 걸 먹는 건 못 참겠다.


- 오랜만에 해외 다녀오니 한식 최고...


- 한국 오자마자 김치찜, 삼겹살에 볶음밥, 냉면, 떡볶이, 해물파전과 골뱅이 무침, 컵라면까지 가리지 않고 먹었다.


























- 근데 갑자기 피부가 너무 안좋아졌다.


- 결혼 준비하면서 쓴 피부과 지출이 얼마인데... 나는 그동안 무엇을 한 것인가


- 결혼준비+결혼식+신혼여행으로 쌓인 피로가 피부로 나타나는 것 같다.


- 내 몸으로 직접 실험을 해보니 아무래도 자극적인 밀가루를 먹은 다음날 피부 상태가 최악이 되는 것 같다.


- 내가 젤로 좋아하는 조합인데..


- 완전히 포기는 못하더라도 자제를 해보자..







100점짜리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ㅇ 결혼이라는 건


- 생각보다 큰 일이다.


- 단순하게 서로가 좋다고 할 일은 아니다.


- 30년 넘게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새로운 인생을 꾸리는 일이다.


-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 다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가정이 내 가족과 같은 모습일 줄 알았는데 정말 다 다르다.


- 다른 것 뿐이지 틀리거나 옳지 않은 건 아니다.


- 다른 점을 모르고서 결혼한게 아닌 이상, 틀린게 아니라 다른 거라면, 상대방의 모습과 생활습관을 존중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나에게 하는 말이다.)


- 그럼에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참지 말고 말을 하자. 말하지 않고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모른다.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 나와 배우자 뿐만 아니라 신경 써야할 범위가 엄청나게 넓어진다.


- 혼자서 결정하지 못할 일이 많아지고 조율해야할 일도 생긴다.


- 그럴 수록 대화를 통해 오해가 없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ㅇ 기타 생각들


- 사람들은 자신이 마음에 걸려하는 일과 콤플렉스에 대해서 더 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 원래 다 그래, 나만 이런게 아니야, 라는 심리적 기저가 깔려있어서 자신의 상황을 일반화, 합리화 한다.


- 부러운 마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심리는 상대방을 깎아내리거나 뒷말을 하는 방향으로 가기 마련이다.


- 저 사람은 저럴거야, 좋아보여도 사실은 아닐거야, 라며 당사자도 아닌데 당사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마음일지 단정지어 말하는 사람은 어떤 심리일까. 적어도 그런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 극단적인 주장을 싫어하는 것 자체가 극단적인 걸까.


- 남들의 생각과 말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감정에 휩싸이지 않는 뚝심과 중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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