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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창 Jul 10. 2020

주니어 팀장의 썰

팀장도 팀장이 처음이라...


팀장 역할을 맡은 지 6개월이 지났다


그 전에는 디자인과 퍼블리싱을 하는 평범한 디자이너였고, 사내 스터디를 리딩 하는 정도의  작은 리더십이 전부였다.

그러다 조직이 개편되고 모두의 필요에 의해 내가 디자인팀장을 맡게 되었는데...


막연하게 생각했던 팀장의 역할은 팀원들에게 디자인 업무를 분배하는 단순한 정도였지만, 실제 아래와 같은 다양한 업무들이 밀려왔다.


디자인 업무에 대한 리소스 분배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과 보완

팀원의 디자인을 잘 포장해서 외부에 공유하는 일

회사 사정에 의해 계속해서 변경되는 업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

팀원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일


주로 소통에 관련된 업무를 하다 보니 직접 디자인을 할 기회는 줄어들고 코드를 작성하는 퍼블리싱 정도만을 담당하게 되었다. 심지어 연차가 늘어나면서 개선해야 할 디자인들이 더 많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고 당연스럽게도 현실과 이상의 괴리 또한 늘어나게 되었다.






물론 팀장 업무에서도 보람이 없는 건 아니었다.


첫째는 이력서에 쓸 수 있는 그럴싸한 직함이 생겼다는 게 가장 와 닿는 기쁨이었고, 둘째로는 회사에서 소외받던 디자이너들이 예전보다 평안하게 업무를 하는 게 느껴졌다. 비즈니스와 개발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은 디자이너들을 대변해주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까지 해 드리니 이전에 비해 만족스러워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게 보였다.


하지만 내 디자이너로서의 커리어는 점점 사라져 가고 도태된다는 불안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팀장으로서의 역할도 정말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라는 걱정이 주기적으로 들었다.



그래서 결론은...



디자이너로써의 커리어는 아직 까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주어진 환경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 겪고 있는 시행착오를 잘 기록하고 학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오래전부터 생각만 했던 '글로 남기기'를 실행으로 옮겨야겠다고 결심했다! 으라라라라라라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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