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내려 계단을 조금 올라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우측은 멈춰가고, 좌측은 걸어올라가는 사람들이 자리한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내 나를 톡톡 치셨다. 눈을 마주치니 코트의 허리벨트 끝을 가리키신다. 거기에는 세탁소에서 끼워둔 옷핀과 샛노란 종이가 있다. 급히 옷을 찾고, 살펴볼 여유도 없다, 추워져서 입은 옷, 야무지지 못한 나를 챙겨주시는 모르는 분. 나는 이런 선한 오지랖이 좋다. 냉소보다는 정이 좋다. 에쁜 아침이었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내려 계단을 조금 올라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우측은 멈춰가고, 좌측은 걸어올라가는 사람들이 자리한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내 나를 톡톡 치셨다. 눈을 마주치니 코트의 허리벨트 끝을 가리키신다. 거기에는 세탁소에서 끼워둔 옷핀과 샛노란 종이가 있다. 급히 옷을 찾고, 살펴볼 여유도 없다, 추워져서 입은 옷, 야무지지 못한 나를 챙겨주시는 모르는 분. 나는 이런 선한 오지랖이 좋다. 냉소보다는 정이 좋다. 에쁜 아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