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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이린 Nov 19. 2024

어쩌면 다시

20241118

달렸다. 2km까지는 많이 힘들었는데, 절반이 넘어가고부터 오히려 기분이 좋기 시작했다. 숨소리, 머리가 바람에 날리는 느낌, 까만 하늘만 보였다. 혼자라면 금세 멈추었을텐데, 함께라서 또 한 번 완주했다. 맛집이라고 강조하던 곳에 가서 익힌 항정살과 부추를 먹었고, 맛있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다정한 말, 알아줌, 지지가 돌아왔다. 어쩌면 다시 사람들을 티없이 보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부끄러움을 남기지 말아야지. 집에 돌아오니 써지지 않던 글이 써졌다. 좋은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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