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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ve Kim Dec 26. 2023

Hook, 스타트업에서 살아남기

첫 번째 이야기

세상에는 참 다양한 직업이 있다. PO라는 직업의 타이틀을 듣고 느끼기 시작한 것은 2019년이었다. 한창 잘 나가는 스타트업들에서 주로 PM이라고 불리던 사람들이 사일로 또는 스쿼드라는 형태의 조직이 만들어지면서 PO라는 새로운 타이틀이 우리나라에서도 도입되어 사용되기 시작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 것이다. 


그런데 PO라는 말을 이 시기 즈음에 몸소 느끼게 된 것은 몸담고 있던 회사 역시 PO라는 타이틀을 만들고 PO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세분화하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세분화되어 5개의 조직으로 구분되었지만 초기에는 유명한 토스 출신의 PO가 합류했고 이가 전체 제품을 뜯어보며 제품의 전반적인 방향을 이끌어갔다. 


그 당시를 회고하면 솔직히 PO라는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그저 제품을 총괄하는 사람이고 엔지니어도 디자이너도 아닌 사람 정도로 인식했는지도 모르겠다. 오랜 시간 동안 별도의 어떤 체계 없이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해 왔던 나에게는 낯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반복, 검증, 실험과 같은 단어부터 익히 들어왔지만 생소하고 낯선 것들이 많았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말들이었고, 그것이 그렇게 낯설고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었지만 한동안은 그들의 대화에서 나의 부족함이 한없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더 그랬던 것 같다. 


스타트업, 특히 아이티 분야의 스타트업이 많은 국내에서 취업을 하게 되면 먼저 겪는 일이 아마 이러한 낯설고 생소한 단어를 이해하는 것부터일 것 같다. 


오늘부터 나의 좌충우돌 스타트업 생존기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이 이야기는 누군가를 위해서 쓰는 것도 아니고 그저 나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내가 모르던 것들을 남들도 모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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