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계절이 된 뒤에야 비로소 소나무와 잣나무의 잎이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
살아 있는 한, 몇 번의 위기가 닥친다.
큰 병에 걸리거나 일자리를 잃거나 소중한 사람과 헤어지거나 사고에 휘말리거나.
우리는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고통에 빠진 사람을 어떻게 응원해줄까.
고통을 극복할 때 그 사람의 진가가 보인다.
인생이 모험이라면 평온한 일상은 고통을 견디는 힘을, 굳세게 버티는 힘을 축적하는 시간이다.
그 위기를 극복하면 다시 일상이 시작된다.
사람들은 알고 있다. 당신이 그때 용감했다는 사실을.
이후에는 당신에게도 주위 사람들에게도 이전과는 조금 다른 일상이 시작된다.
추워지면 소나무, 잣나무 잎이 여전히 초록인 것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