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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나무 Aug 14. 2020

복잡하면 글을 쓰자 #2

일주일을 정리해볼까

올해는 인풋이 너무 많다. 정리할 새 없이 지나가버리는 하루에, 끊임없는 인풋에 스트레스가 가득 이었다. 하루 있었던 일과 해야 할 것, 그리고 영감을 준 모든 것을 기록하기 시작했는데 노트에 직접 쓰는 것을 한 곳에 정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루하루 해소 용으로 노트에 적되 금요일에는 꼭 블로깅 해야지 라는 다짐과 함께 이 글을 시작한다.


이번 주에는 어떤 인풋이 있었는가

1. MO TV - 브랜드 제작 과정을 담은 유튜브가 나의 한 주를 앗아갔다. 현업에 오래 종사한 사람들이 모여 이뤄내는 멋있는 이야기. 덤덤하게 진행되지만 탄탄한 그들의 생각이 너무 멋있다. 나는 나를 어떤 사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한 주


2. 엄마와 오미자 - 엄마가 어떤 일을 해야 즐거우면서도 정기적인 수입이 있을까를 다시 고민했다. 연초에 엄마가 입원하고 난 뒤에 '우리 좋아하는 일, 해보고 싶었던 일 맘껏 해보자!' 라며 토요일마다 그림을 그렸는데, 아무래도 엄마의 취향은 아닌 듯.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버는 엄마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싶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엄마표 오미자청! 진짜 맛있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 를 고민하던 한 주


3. 프로젝트 매니저 - 이번 주에는 제품 시연회가 있던 날인데 아쉽게 되었다. 그래서 프로젝트에서 관리를 해 주는 사람은 정말 중요하다 생각했다. 어서 역량을 차곡차곡 쌓아야지.


4. 아빠 병원 - Walking이 힘들어진 지 벌써 1년이 넘었는데도 꾸역꾸역 참아가며 병원도 안 가던 아빠가 이번 주에 혼자 병원을 다녀왔다. 이제는 정말 못 참겠나 보다 생각했다. 병원에 다녀온 날 그동안 참아온 술을 마셨다고 했는데 왠지 짠했다. 전화로 물어봤더니, 기분이 울적해서 한잔 해쏘오오~ 하는데 안쓰러웠다. 다음 주에는 결과 들으러 같이 가야지.


5. 기술 -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앞서가는 기술을 할 줄 알아야만 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시절이 있다. 그러다가 가랑이가 찢어져서 4개월을 헤매었는데, 다시 기획자가 된 지금 기술을 할 줄 몰라도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정도까지 알면 최고겠구나 하고 깨달았다.


6. 데미안, 알을 깨부수고 나오자! - 인생 책을 고민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뭐가 있더라.. 고민하다가 20살 때, 미국에 가기 전, 다녀와서 읽을 때마다 먹먹하게 만들었던 '데미안'이 다시 생각났다. 그래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책은 데미안이구나. 잊지 말아야지. 3년 주기로 이 책을 읽어줘야겠다 생각했다.



어휴- 이번 주에도 다사다난한 일이 있었다. 어김없이 여러 생각을 하던 날인데 무엇보다도 잘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없어도 시간을 내서 차곡차곡 정리하고 탄탄해 지기를.

그리고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도 멋진 일주일이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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