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코로나도 뚫은 은행 취업의 모든 것: PT 면접
PT 면접은 가장 어렵지만, 가장 쉬운 분야입니다.
준비를 못 한 분들에겐 너무나 어렵고 막막한 분야입니다. 그러나, 효율적으로 준비하신 분들에게는 가장 쉬운 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쉬운 관문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PT 면접을 보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생각했을 때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지원자의 논리력과 창의력을 판단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PT 면접 주제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핵심은 “00은행에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예를 들어, “MZ 세대를 위한 마케팅 방안, 고액 자산가를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 방안, 노령 고객을 위한 서비스 방안”등이 있습니다. 결국 해당 은행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PT 면접을 보는 이유와 주제를 결합하여 제가 준비했던 과정을 공유해보겠습니다.
1. 고객 이해하기
모든 면접의 기본은 고객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해당 고객이 어떠한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해결해 줄 것인가가 금융 서비스의 본질임을 잊지 마세요. 이것은 PT뿐만 아니라, 세일즈에서도 필수 요인입니다.
그래서, 고객을 이해하기에 앞서 고객을 분류해야 합니다. 은행에는 어떤 고객이 있을까요? 크게는 개인과 기업 고객이 있습니다. 여기서 더 세분화를 시켜보겠습니다. 개인에는 나이별로 20대, 30대, 40대, 50대 이상 ( 노인계층 )이 있습니다.
2030대를 요즘 시사용어로 MZ 세대라 표현하겠습니다. 그렇다면 MZ 세대는 어떤 특성이 있을까요? 이들은 재미를 최우선 요건으로 고려하는 펀 슈머의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과 친숙합니다. 그리고 최근 코로나 이슈에 따라 자산 증식에 대한 니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 이는 개개인마다 자료 조사를 통해 다양한 정리가 가능합니다. )
반면 50대 이상을 노령계층 혹은 디지털 소외계층이라고 정의하겠습니다. 현재 디지털 접근 수준(90% 수준)은 높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사용법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채널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업 고객도 개인사업자, 중소기업, 대기업 등으로 세분화할수록 데이터가 막강해짐을 잊지 마세요. 처음에는 크게 분류하며 보관하고, 점차 세분화해서 본인만의 데이터를 축적하시길 바랍니다.
각종 신문기사나 책을 바탕으로 고객을 이해해 봤습니다. 그렇다면 이 고객 군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를 살펴봐야 합니다. 위 사례에서 MZ 세대의 시사점을 파악해보겠습니다. 또한, 간단한 게 해결방안까지 도출하겠습니다.
우선 재미를 추구하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금융권에서도 재미있는 콘텐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최근 카카오뱅크에서 26주 적금이나, 알 모으기와 같은 콘텐츠를 넣는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카드 디자인 역시 귀여운 캐릭터가 들어가 있죠.
또한, 온라인에 친숙하고 자산관리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한 구독 서비스가 나온다면 MZ 세대는 소액의 자산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금융권에서는 수수료 수익을 취할 수 있죠.
고객 군 및 주제별 정리된 자료를 바탕으로 본인만의 로직을 정리해야 합니다. 즉 논리적인 구조를 찾아야 합니다. 여기서 많이 활용되는 것이 SWOT 분석, 4P 전략, 3C 분석 등입니다. 단, 주의할 점은 본인만의 논리와 내용이 중요한 것이지, 위 분석 도구가 중요한 것은 아님을 명심하세요.
저는 위의 구조를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구조를 사용했습니다. 도입부(서론), 문제 제기, 해결방안, 그리고 마무리 과정이었습니다. 위 사례를 활용하겠습니다.
면접관님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입부에서는 MZ 세대의 특성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시사점(이는 해당 PT 면접의 주제 )을 밝히며 문제를 제기합니다. 그리고 정리된 해결방안을 2-3가지 제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 후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1번부터 3번까지의 과정을 주제별, 고객군별로 정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전에서 나오는 주제에 맞게 나의 로직을 끼워 넣기만 하면 됩니다.
면접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실제 면접에서 준비 시간은 5-10분 내외입니다. 이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위와 같이 훈련된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생각하고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신 분들에게 PT 면접은 가장 쉬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PT 면접의 핵심은 본인만의 논리로 상대방을 설득 및 이해시키는 과정입니다. 해당 금융사의 문제와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위 내용을 참고하셔서 본인만의 빌드 업을 구성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서 창의력이 요구됩니다. 창의력을 위해서는 이종산업과의 결합을 생각해 보세요. 예를 들어, 최근 금융권에서는 외화 환전을 배달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는 요식업에서 제공한 배달 서비스를 금융권에 접목시킨 것인데요.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이종산업 서비스를 금융권에 적용하는 훈련을 하시면 남들과는 다른 시선을 면접관님께 보여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