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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dreamer Feb 16. 2024

친절함이 가격에 포함된다.

친절함을 팔아요 .

명품샵에 가면 직원들이 하나같이 그렇게 친근하고 친절 할수가 없다 . 탄산수를 내오고 이것 저것 살펴봐도 불편한 기색이 없으며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온다. 알고 지내면 좋을 동네 언니처럼 나의 스타일을 칭찬하며 마치 물건을 공짜로 줄것처럼 상품들을 보여준다 .


피부과도 마찬가지 . 같은 시술이여도 병원 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 공장형으로 싸게 받는 곳은 상담도 짧게 필요한 것만 해주고 보내는 편이지만 고가의 시술을 해주는 피부과는 우아한 인테리어와 우리 엄마보다 나의 노화와 피부탄력을 더 걱정해 주는 듯한 눈빛까지 가격에 다 포함이다 . 시술후 내오는 따뜻한 차 ,아플까봐 잡아주는 손길 ,괜찮냐는 전화 다 포함이다 .

이런데도 지갑을 안 연다면  죄책감까지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


미용실도 마찬가지 같은 펌이나 컬러를 해도 가격이 비써게 책정된 곳은 브런치를 내오고 디자이너 선생님은 내 머리가 손상되면 하늘이 무너질 것처럼 마음아파하면서 그 비싼 트리트먼트를 마치 무료로 해줄것처럼 자연스럽게 포함시킨다 .

서비스가 너무나 만족스러울때는 다른 곳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재방문을 하게 되지만 하수라면 너무 돈을 쓰게 하려는 티가 나서 정이 떨어지게 만든다.

이제는 모든 친절함의 뒤에는 그 만큼의 비싼 가격이 따라온다.  


마담 보바리에서 남편과의 관계에서 허탈함을 느끼며 남작과 불륜을 하던 보바리를 파멸로 몰아 간 가장큰 인물은 그녀의 허영심을 자극하며 부담없이 이것저것를 써보라며 권한 방물장수  일것이다 . 그녀가 큰 빚을 지게 만들고 갚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자 협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다 .


엄마 친구의 며느리가 맬 명품샵에서 공주처럼 대접 받는 것에 중독되어 7억이란 빚을 지고 이혼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을때 그런 바보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점점더 우리의 지갑을 노리는 서비스들은 누구라도 먹이감이 될수 있게 자연스러워 지고 있다 .


자본주의는 어쩔수 없을지도 모른다 . 그들의 수고와 감정 노동이 돈으로 환산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 한 일일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그 서비스가 부담스러워 온라인 쇼핑이나 키오스크로 도망치고 싶을때가 있기도 하다 .


상담 실장님과 매니저님의 미소에 너무 중독 되지는 말자 !

그 친절함에는 치뤄야할 가격이 있으니까 !

그들은 당신의 친구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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