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어제 거의 잠을 못 잤다.
너무 설레서.
브로북스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연락을 드리겠다고 몇 년 동안 생각했던 선생님께 출간제의 DM(메일 주소를 몰라서)을 보낸 뒤 회신 없는 며칠을 보냈다. 워낙 비슷한 연락을 많이 받는 연예인이시니 아쉽지만 이대로 답을 못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으로 어제 할 일을 모두 마치고 밤 늦게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브로북스 인스타그램 DM에 ‘1’이라는 빨간 숫자가 보이는 게 아니겠는가. 선생님의 답장이었다.
선생님께 답장 주셔서 감사하다고, 이 밤에 DM 받고 감사해서 진짜 울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선생님은 스스로를 낮추며 당신께서 책을 낼 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셨다. 그럼에도 나는 선생님의 영향력이 꼭 세상에 알려져 선생님 같은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나의 기획의도를 말씀드리고 꼭 뵙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진심도 전했다.
그렇게 몇차례 고사 하시던 선생님은 당분간 해외를 나가야하니 한국에 들어올 때 다시 연락을 달라며 날짜를 지정해 주셨다. 뭔가 나의 진심이 전달된 것 같아서 정말 밤잠을 설쳤다. 잠이 오지 않아, 아니 잘 수가 없어서 거의 뜬 눈으로 새벽을 보내고 4시에 일어나 어슬렁 거리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몇 년 동안 늘 브로북스 1순위 저자로 생각했던 분에게 답장을 받았을 때의 희열이 아직도 가지실 않는다. 아직 뵌 것도 아니고 출간계약을 한 것도 아니지만 그냥 너무 좋았다.
브로북스 시작 6일 만에 이룬 가장 기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