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노스텔지어가 꿈이 되어버린 어른의 성장기

추억은 머리에, 꿈은 가슴에 간직하자구요.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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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스포)

과거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순수예술을 한다.

여학생들의 환호를 받는 밴드는 그저 '춤추기 좋게 음악하는 딴따라'일 뿐이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한 해변에서 팬티를 벗어 던지며 나체로 뛰어다닌다.

그곳이 마치 와이키키 해변인 것처럼.

현재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와이키키'라는 나이트에서 일하는 딴따라다.

나훈아가 아닌 '너훈아'가 부르는 노래에 맞춰 연주를 한다.

주인공은 한 룸살롱에서 나체 상태로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방 기계 모니터에는 해변에서 옷을 벗고 뛰어다니는 과거의 내가 재생된다.

주인공은 모니터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다.

순수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사실이 괴로워서,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꿈은 이미 과거에 성취했다는 사실을 깨달아서.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사랑밖에 난 몰라'를 공연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꿈을 가슴에 묻어둔 주인공의 표정이 한결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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