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8. 금
오늘 세 번째 수험표 할인 고객님 등장! 온 가족이 함께 오셔서 제일 많은 상품을 구매해 가셨다. 수험표 손님만 보면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치며 소리를 지르게 된다. 가끔 그런 내가 웃겨서 혼자 웃는다.
어제부터 감기 기운이 올라오는 것 같더니만 오늘 갑자기 코맹맹이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몸이 아프거나 한 것은 아닌데 숨 쉬기가 조금 불편해졌고, 한쪽 코에서만 콧물이 나오는 중. 그래서 나만의 감기약인 국밥을 브런치로 먹고 출근한 금요일. 요즘 감기가 독하다던데, 국밥으로도 해결이 안 되면 병원을 가야겠다.
편집숍을 운영하다 보니 다양한 브랜드와 거래를 하게 되는데, 브랜딩과 마케팅에 진심인 브랜드들을 보면 어쩐지 고마운 마음이 든다. 물론 그들은 그들 브랜드들을 알려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는 것일 테지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상생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장사를 하며 깨닫고 있다. 그들이 그들 브랜드의 위상을 올리려고 열심을 다할 때, 해당 브랜드의 상품을 취급하는 거래처의 위상도 함께 올라간다는 것을 그들은 알까? 이러한 연계 작용을 체감할 때마다 나도 더 열심히 나를 알려야지! 마음을 다잡게 된다.
골목 상권을 살리는 방법은 상인회도 아니고, 협업이나 친목 도모도 아니다. 결국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가게로 한 사람이라도 더 손님을 불러오기 위해 골몰할 때, 그러한 가게가 하나 둘 셋이 되고 열이 될 때, 그 골목이 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모두의 힘이 모여야 한다. 애써 남을 생각하거나 배려하려 노력할 필요도 없다. 그저 주어진 자리에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그 힘은 합쳐지고 증폭될 수 있다.
자기 브랜드에 자부심을 갖고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브랜드들과 더 많이 함께하고 싶다. 그래서 나도 그들의 자부심을 공유하고 싶다. 그러한 나의 소망만큼이나 나 또한, 플로팅에 자신들의 상품을 입점시킨 거래처들에게 자부심을 선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결국 나만 잘하면 된다.
오늘은 느지막이 손님들이 제법 찾아 주셔서 매출은 나쁘지 않은 수준! 지난달보다는 매출이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