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밤 인사

by 말린꽃

파아랗고 차가운 밤, 짧은 담배 한 대로 탁한 숨을 나눠 마셨다.

함께 나눌 것이 그것뿐이었고 그마저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게 확실하게 느껴졌다.

그 밤이 지나간 뒤 우리가 함께 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한 철 지나가는 유행처럼 잊히는 인연인 것 같았다.

감기처럼 문득 떠오를 것이고 언제였냐는 듯 아무렇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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