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행백서_日本流行白書] 재밌는 트위터 마케팅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활용으로 다 죽어가던 트위터가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은 간간히 듣고 있지만 특히 일본은 아직까지 SNS에서 트위터의 위상이 아주 높은 국가중에 하나이다. 물론 대기업들은 소셜마케팅부서가 다 별도로 존재하고 공식트위터를 당연히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아주 재밌는 트위터 마케팅 사례가 나와서 일본유행백서에서 소개하려고 한다.
7월 어느날. 시작은 요시노야 (일본최대의 규동체인)의 홍보담당자의 트위터에서 부터였다.
차암 의도는 좋은데 내가 얼핏 보기에도 어려워보이는 기획이다. 심지어 다 경쟁사들이 아닌가? 그래도 담당자는 너무 아까웠던게다 트위터에 라도 본인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한번 까보았다.
그런데.....며칠후 기적이 하나 일어난다.
이런이런 가스토(패밀리레스토랑)의 홍보담당자가 트위터상에서 무려 관심을 보인거다. 심지어 잽싸게 코포레이트컬러인 레드를 선점하는 발빠른 쎈쑤 !!
긴가민가 사람들은 궁금했다. 진짜 가스토가 할까? 이걸?
며칠후.............
헉 !!!! 진짜 만들었다. 심지어 가슴에 고기 육자 肉가 선명한 제법 완성도가 높은 일러스트 !!!!!
가스토레드 출동!!!!
클났다. 요시노야 담당자는 설마 가스토가 반응을 보이고 진짜 캐릭터를 만들줄은 몰랐던 것이다.
아차차. 정작 우린 캐릭터가 읍따.
우쒸 이렇게되면 일러스트 담당자를 조지는(건 아니고 열나 부탁) 수밖에 없따. 근데 급하게 먹는 밥이 항상 체하는 건 만국공통인데 이게 잘 나올까?
요시노레인저. 일단 가슴에 로고넣고 밥공기 들고 (부장님께 혼은 안날듯) 출동 !!!
가스토와 가까스로 합체에 성공한다.
한편 다른 회사들은....
KFC가 후다닥 만들어서 그 담날 뛰어든다. 켄터화이트 (이것도 코포레이트 컬러에 딱이네?)
접입가경. 이 상황이면 이거 니쿠레인저 성공하는거 아냐?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회사가 있었으니....
일본에 여행가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모스버거. 며칠 시간이 더 있어서인지 캐릭터의 완성도가 상당하다. 양상추망토(치마?)는 참신참신. 이것도 코포레이트컬러 !!!
자.. 이제 한명 남았다. 어떤 똘아이가 뛰어들것인가.
급한김에 홍보담당이 그냥 그린게 틀림없다. 열나 촌스럽긴 해도 얘도 코포레이트칼라가 딱 !!!
심지어 마쯔야는 요시노야의 최대라이벌!!!
자 이로서 니쿠레인져는 완성합체가 가능하게 된것인가 !!
외식특공대 니쿠레인저 전원집합!!!! 출동!!!!
얼른 요시노레인저를 가운데 넣어주는 담당자의 기지를 발휘하면서 의도하지 않았던 트위터 마케팅은 막을 내렸다.
많은 돈을 들여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일부러인듯 우연인듯을 가장하면서 뿌려대는 구태의연한 마케팅과 비교하면 이런 정말 우연인 마케팅을 5개사 홍보담당의 유머로 연결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뭔가 경쟁업계이긴 하지만 동지감과 유대감 같은 것을 소비자들이 엿볼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브랜드의 이미지가 아주 많이 좋아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듯하다. 약 일주일동안 트위터에서는 어느 회사가 이 똘끼넘치는 기획을 받아 줄 것인가를 지켜보았다. 그 어느때보다도 브랜드들에대한 주목도는 실시간으로 높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서 이루어지는 이런 유머러스한 마케팅을 소비자들은 조금 더 원한다.
간절히 원하면 우연에서 기적이 일어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