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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werty yui Apr 12. 2018

요론지마-9

또는 요론토, 요론섬

2017. 6. 15. 목요일

4일 연속 날씨가 우중충했다. 첫째 둘째 날 벌겋게 익었던 팔이 검게 변했다. 군데군데 껍질이 벗겨졌다. 팔을 보고 있으면 차라리 우중충한 게 낫지 싶다가도, 집에만 있으려니 왠지 억울했다. 낚시를 해 보기로 했다. 술집 골목 끝자락에 가면 신호등이 나온다. 거기서 왼쪽으로 꺾어 올라가다 보면 낚싯대를 파는 가게가 나온다. 아주머니가 가게를 보고 있었다. 곤니치와를 날려주고 하는 말은 '가이꼬꾸진 데스' 

어렵게 어렵게 낚시 장비를 샀다. 스노클링 하는 것도 있길래 샀다.

집에 가기 전에 할지는 모르겠다. 카이 도미토리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고 갔다. 빗방울이 좀 떨어지긴 했지만 선선하고 좋았다. 3시쯤 방파제 쪽으로 갔는데 사람이 었었다. 몇몇이 낚시하는 모습을 봤던 거 같은데..

아주머니 한 명과 할머니 두 분이 내 쪽으로 왔다. '곤니치와' 

아주머니 말하길 '비가 와서 고기가 안 잡힐 거다. 그리고 시간이 너무 이르다.'

대충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았다. 그들이 가고 아저씨 한 분이 말을 걸었다.

아저씨 말하길 '여기 말고 저-기 걸어서 십분 걸려. 지금 다 거기서 낚시해. 거기가 봐'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어쨌든 거기로 갔지만 결국 물고기는 못 잡았다. 낚시하는 동안 거북이를 봤다. 푸- 하고 

수면 위로 울 굴을 잠깐 내밀고 다시 들어갔다. 숙소로 돌아와 씻고 세탁.

낚시하다 남은 미끼를 고양이들에게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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