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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근 Jun 15. 2016

영화감상문(2016.06.14)

영화미비포유를 보고

로맨스, 코메디, 스릴러, 공포, SF, 판타지 등 딱히 가리는 장르없이 모든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편인데 그 중 로맨스 영화를 제일 좋아한다. 미 비포 유는 그래서 상영하는 영화중에 더 보고싶었는지 모른다.


6개월간에 짧은 만남과 이별을 그린 신데렐라의 이야기 너무 기대해서 였는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너무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루이자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사랑스럽다. 그녀의 자상함도 수다스러움도 어쩌면 촌스러울수 있는 컬러풀한 패션센스 그 중 루에게 정말 매력을 느끼는건 아름다운 웃음과 솔직한 성격, 그녀의 눈썹연기일수도 있겠다 어떤것이든 루는 정말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임은 분명하다.
윌 트레이너는 어느 하나빠지지않는 완벽한 인생을 사는 남자였지만 그런 그가 한 순간의 사고로 불구가 되버리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자 마지막을 준비한다.


당신이 걱정되서가 아니라 내가 돈이 필요해서예요


윌이 루에게 마음을 열수있었던건 본인의 상황을 연민으로만 보지않아서 그랬을것이다. 간병인으로 만나 서로의 아픔과 고민을 공유하면서 가까워지고, 윌이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루는 윌을 위해 마지막 버킷리스트를 준비한다.


그거 알아요? 아침에 눈을 뜨고싶은 유일한 이유가 당신이란 걸


마지막 순간에 아니, 마지막이였기 때문에 만날수 있었던 나의 전부가 된 사랑이야기 윌의 전 여자친구의 결혼식에서 말했듯이 어쩌면 윌이 불구가 되어버리지 않았다면 그는 루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예전 마녀사냥에서 본 곽정은의 말이 생각이 났다 "함께 있을때 변해가는 내 모습이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 이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났다는 증거다.

미 비포 유도 너를 만나고 나서 나는 더 자유로워질수 있었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을까 하지만 아쉬운점은 패트릭이였다. 비록 자신만 생각하고 범블비 스타킹을 사줄수 있을만큼 센스도 자상함도 부족했지만 여전히 루를 사랑하고 있었고 변할수 있었지만 7년 동안 사랑한 둘이 6개월간의 짧은 인연때문에 루의 기억에서 이제 주연에서 조연으로 남아있을 그가 너무 불쌍하고 애잔해보였다. 한편으로는 루와 윌이 사랑하지 않고 평생기억에 남을 친구였었으면 한 나의 바램이 컸던걸까 때론 잔잔하고 변화가 없는 사랑도 서로에게는 많은 희생과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영화제목을 위한 희생양이 되어버린 패트릭에게 심심한 위로를 해본다.

내가 로맨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로맨스는 뻔하다 하지만 같은 사랑이야기는 없다. 우리도 그렇지 않을까 어떻게 보면 다 같은 연애, 사랑을 하지만 둘만의 이야기가 있듯이 같지만 같지않은 이야기들 오늘도 내일도 같은 데이트를 하고 같은 밥을 먹어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다른 이야기가 쓰여진다. 앞으로도 같지만 다른 많은 로맨스 영화들이 흥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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