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헤일리 Oct 20. 2020

찐픽앱 테스팅, 몇 번의 리젝 후 드디어 릴리즈!

이 글을 쓰기까지 약 4개월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초기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였고 모두가 의욕에 넘쳐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3개월 안에 원하는 앱이 뚝딱 만들어질 줄 알았다.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아이템이 선정된 후 크고 작은 일들이 생겼다. 팀원이 교체되는가 하면 팀원이 그만두기도 했고 어떤 팀원은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다. 기획 과정에선 기존의 비슷한 서비스와 어떤 한 끗 차이를 보여줄 지에 대한 고민이 컸던 시기였다면 디자인 과정에선  디자인 협업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겨 결과적으로 전체 스케줄이 뒤로 밀리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우여곡절 끝에 개발까지 어찌어찌 끝났고 이제 끝인가? 싶었는데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는 버그를 잡을 땐 다시 터널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힘들게 터널을 지나왔더니 웬걸 더 큰 터널이 있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APP Store Connect 사이트. 처음 이 사이트를 접속할 때만 해도 모든 게 끝난 줄 알았다

앱을 개발한 선택된 사람들만 접근할 수 있는 Connet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만 해도 테슬러 자동차라도 탄 마냥 기분이 좋았다. 



PM이 드래프트로 작성해 놓은 <찐픽> 앱 소개란을 수정하고 앱을 다운로드할 때 항상 보게 되는 서비스를 소개하는 이미지를 6.5인치용, 5.5인치로 나눠서 등록했다.

찐픽 6.5인치용 앱 정보



그렇게 앱 리뷰에 필요한 정보들을 등록한 게 벌써 한 달 전. 앱 리뷰 심사가 길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길어질 줄은 한 달 전에는 몰랐다.



첫 번째 심사 리젝.

두 번째 심사 리젝.

세 번째 심사 리젝.

.

.

.

.


앱스토어 리뷰는 첫 번째 리젝을 받으면 두 번째부터 더 까다로워진다는 말이 있던데 정말 그랬던 것일까? 앱스토어 측은 리젝을 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몇 번이나 우리 팀을 좌절시켰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직접적으로 심사를 제출한 개발자, 조셉이 가장 힘들었을 거다.


초반의 리젝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개인이용 정보 방침에 관한 내용이었다.

자동 로그인을 할 때 유저들은 알게 모르게 개인이용 정보 방침에 동의하고 로그인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앱스토어 측에선 심사를 할 때 내용을 적어 놓는 것을 넘어서 관련 자료를 읽었다는 것을 확실히 표시할 수 있는 장치를 요구했다.


가끔 일부 앱의 회원가입을 하면 첫 화면부터 개인이용 정보 방침에 동의하는 팝업창이 뜰 때가 있다.

서비스 약관에 동의해야 회원 가입이 되는 앱들이 많다


앱을 사용할 때 이런 기능을 꼭 앞에 놔둬야 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이 있었는데 앱 심사를 받아 보니 앱스토어 측에서 개인정보에 대한 부분을 굉장히 깐깐하게 따지는 느낌이었다.

앱스토어에 서비스 심사를 준비 중인 팀이라면 있다면 심사를 받을 땐 지나칠 만큼 개인정보 이용 동의 약관을 깐깐한 페이지로 만들고 통과된 후 자연스러운 페이지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팀 슬랙 창이 조용해지고 이러다 소리 소문 없이 모두 사라져 버리는 게 아닐까 싶던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슬랙을 확인해보니 앱이 통과되어 앱스토어에 올라왔다는 기적과 같은 소식이 업데이트되어 있었다!


당연히 바라던 바였으나 이게 이렇게 좋을 일인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 이야기를 들었던 그 순간은 훨씬 더 짜릿했고 흥분되었다.


앱 론칭이 수익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몇 개월의 수고와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스스로에 대한 격려와 감동이 더 컸다고 말하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단순한 앱을 개발한다고 그 시간을 들였냐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사이드 시간을 투자해, 오프라인이 아닌 100% 온라인에서, 시간과 장소가 다른 곳에 사는 사람들이 만나도 목표가 있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또 다른 자신감을 얻었다. 또한 앱 출시 과정에서 배운 실질적인 교훈들은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배움이었기에 큰 성과였다고 말하고 싶다.



그렇게 수많은 난관을 뚫고 우리 팀의 <찐픽>이 탄생하였으니!!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직은 개선할 점이 많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서비스였기를 바랍니다. 

앱을 사용해 보시고 개선점도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앱스토어 링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