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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Feb 21. 2024

7시 클래식 - 2월 21일 베토벤 비올라를 위한 녹턴

052. 베토벤 비올라를 위한 녹턴 Op.42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2월 21일 며칠 간의 겨울비를 지나 갑자기 추워진 오늘은 우정으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곡을 하나 추천해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jWPIRUSTooQ

직접 연주한 베토벤의 비올라를 위한 녹턴 작품번호 42번



곡명 :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녹턴 라장조 작품번호 42번 (Notturno for Viola & Piano in D Major, Op.42)

작곡가 :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프란츠 클라인하인츠 (Franz Xaver Kleinheinz, 1765-1832)


클래식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 중 한 명인 베토벤은 독일 본에서 태어나 20세의 나이인 1792년에 오스트리아 빈으로 와 평생 빈에서 살다 삶을 마감한 음악가입니다. 그는 9개의 걸작 교향곡 외에도 수많은 명작을 우리에게 남겼는데요. 현악사중주나 육중주와 같은 실내악 작품들을 제외하고 베토벤이 비올라를 독주 악기로 삼은 곡이라고 알려져 있는 곡은 아쉽게도 딱 한 곡 뿐인데요. 바로 비올라를 위한 녹턴 작품번호 42번입니다. 심지어 이 곡은 원래 1796년부터 1797년 사이에 베토벤이 현악삼중주를 위하여 작곡한 세레나데입니다. 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위한 세레나데 라장조 작품번호 8번 (Serenade in D Major for Violin, Viola and Cello, Op.8)'은 알고보면 베토벤이 직접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하여 편곡한 것도 아니지만 현재까지도 베토벤의 작품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곡이 편곡된 1803년의 베토벤 [출처: 위키피디아]



1803년,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자 뛰어난 피아니스트인 '프란츠 클라인 하인츠'는 위대한 작곡가임에도 자신과 소탈하게 지내던 친구 베토벤의 작품 하나를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하여 편곡하는 것을 그에게 허락받았는데요. 그 곡이 바로 '현악삼중주를 위한 세레나데 라장조 작품번호 8번'이었습니다. 클라인하인츠이 편곡하고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녹턴'이라 명명한 이 곡을 감수한 베토벤은 매우 만족했으며, 클라인하인츠의 이름으로 출판하길 권하였습니다. 그러나 출판사 측에서는 베토벤이 혼자 편곡한 악보라는 것이 더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클라인하인츠의 이름을 빼고 베토벤의 이름으로 발표하였고, 베토벤의 작품번호까지 부여받게 되었습니다.

이 곡은 1악장 '행진곡 (Marcia: Allegro-Adagio)', 2악장 '미뉴에트 (Menuetto)', 3악장 '아다지오-스케르초 (Adagio-Allegro Scherzando)', 4악장 '폴란드 풍의 알레그로 (Allegro alla Pollacca)', 5악장 '알레그레토같은 안단테 (Adante quasi allegretto)', 6악장 '행진곡 (Marcia: Allegro)'로 구성되었습니다.



https://youtu.be/E0-2EPkARb4?si=bhtxNKW8YhtyeHiq

원곡 현악삼중주를 위한 세레나데



베토벤과 클라인하인츠의 우정이 빛나는 작품이었지만, 현재는 거의 모두에게서 잊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하며 하루를 시작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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