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7시 클래식 - 11월 25일 헨델 오페라 '세르세'

330. 헨델 오페라 세르세 HWV. 40

by 쏘냥이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클래식!

11월 25일, 오늘은 헨델의 인상적인 오페라 한 곡을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WH7GSJoDUDM?si=ip0LtwF183uLBR8_

헨델 세르세 전악장



곡명 : 오페라 <세르세> 작품번호 40번 (Xerxes/Serse, HWV.40)

작곡가 : 헨델 (Georg Friedrich Handel, 1685-1759)


독일에서 태어났으나 영국을 대표하는 바로크 작곡가로 남은 '음악의 어머니'란 별명의 '헨델'은 <다프네>, <네로>와 같은 이제는 소실이 되어버린 오페라들과 가장 유명한 오페라인 <리날도>를 비롯하여 <줄리오 체사레>, <알레산드로>, <알치나> 등 무려 42곡의 오페라를 작곡하였습니다. 그가 1738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을 올린 3막의 오페라인 '세르세' 역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초연 이후 250여년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다가 1970년대 후반, 1879년대 초반에 이르러서야 다시 무대에 올려지고 녹음이 되며 사람들의 주목을 끌게 된 작품입니다. '정가극', 즉 '오페라 세리아 (Opera Seria)'에 속하는 이 오페라 <세르세>는 기원전 5세기의 페르시아 국앙 '세르세'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데, 남성의 배역임에도 카스트라토나 소프라노와 같은 높은 여성 음역대의 가수가 역할을 맡는 것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George_Frideric_Handel_by_Balthasar_Denner.jpg
Georg_Friedrich_Händel_-_Serse_-_title_page_of_the_libretto_-_London_1738.png
헨델과 오페라 <세르세> 대본집 표지 [출처: 위키피디아]



페르시아의 폭군 세르세는 나무 아래에서 명상을 하다 노랫소리를 듣게 되고, 그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 여인과 결혼을 하겠다 결심합니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세르세의 동생 '아르사메네'의 약혼녀 '로밀다'였고, 세르세는 동생을 추방하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아르사메네의 편지는 전달자가 된 호위병 '엘비로'의 실수로 인하여 로밀다의 여동생 '아탈란타'가 중간에서 갖게 됩니다. 아르사메네에게 마음을 품고 있던 아탈란타는 자신의 언니와 아르사메네를 갈라놓으려 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세르세는 로밀다에게 청혼을 합니다. 하지만 세르세에게도 약혼녀인 외국의 공주 '아마스트레'가 있었기에, 남장까지 하며 그 모든 상황을 함께 했던 아마스트레의 고통과 눈물을 보고 참회하게 됩니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아르사메네와 로밀다도 다시 행복을 찾게 됩니다.


이 작품의 복잡한 전개의 계기가 되는 아리아 '사랑스러운 나무 그늘이여 (Ombra mai fu)'는 '헨델의 라르고'란 이름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2막에서 세르세가 부르는 아리아인 '아직도 당신을 거부하는 사람을 사랑한다면 (Se bramate d'amar, chi vi sdegna)' 역시 바로크 음악을 노래할 때 즐겨 연주되는 곡입니다.



https://youtu.be/N7XH-58eB8c?si=cixOIJfj3BmeEEYu

헨델의 라르고


https://youtu.be/pZrafaRH5v0?feature=shared

세르세의 아리아 '아직도 당신을 거부하는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럼 오늘 하루도 진정한 사랑과 행복해질 수 있는 아름다운 아침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keyword
이전 27화7시 클래식 - 11월 24일 샤르팡티에 테 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