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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킨프리 Jan 10. 2024

0원으로 1천만 원 부수입 성공기

광고비 없이 펀딩 2,435% 달성했습니다.

시작부터 원대했던 꿈

0원으로 1천만 원 만들기


몇 년 전 비트코인이 한창 유행했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너나 할 것 없이 여기저기서 돈을 번 사람들이 넘쳐났던 시절이었습니다. 이상하게 내 주변엔 없는데 건너 건너 아는 사람들은 다 돈을 벌었었죠. 이제는 그 유행이 사이드 프로젝트로 넘어온 것 같아요. SNS를 보면 회사 월급 외에 최소 천 단위에서 많게는 억 단위까지 돈을 잘 버는 사람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우리는 비트코인 때 교훈을 하나 얻었잖아요. 남들이 할 때 나도 도전해야 한다는 걸! 비트코인 시절에는 금융도 잘 모르고, 확신이 없어서 시도해 보지 못했지만 말이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경험만 해도 좋다는 마음 반, 돈 버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 반을 담아 사이드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잡았죠. 우리도 한 번 천만 원 벌어보자고요. 왜 천만 원이냐고요? 백만 원은 너무 쉽고, 1억은 너무 크게 느껴졌거든요!


사이드 프로젝트의 시작

동료와 함께 vs 혼자서

그런데 사실 저도 혼자 한 건 아니에요. 당시 회사를 쉬면서 next step을 고민하던 때라 생각은 많고 실행력은 떨어지는 그런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전 직장 동료가 저의 손을 잡아주었죠. 동료는 저와는 다르게 회사를 잘 다니고 있었지만,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원했거든요. 저는 운이 좋게도 서로의 니즈가 잘 맞는 동료와 만나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사이드 프로젝트를 고민하고 있지만, 여러 이유로 내적 동기가 떨어진다면 함께 팀을 만들어 시도해 보세요. 함께 공동의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좋고요, 피어러닝(peer learning)으로 개인의 목표를 달성하되 서로 진척도를 체크하거나 피드백을 주는 관계로도 좋답니다.


[사이드프로젝트의 시작]

의욕은 있지만 실행력이 부족하다면? → 동료와 서로 이끌어주며 시작!

내적동기가 높고 끈기가 있다면? → 혼자서도 충분!


아이템의 시작은

'나의 경험'으로부터

사이드프로젝트하는 분들을 보면 구매대행부터 전자책까지 다양한 경험을 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대단한 분들이 정말 많은데, 그러다 보니 기가 죽더라고요. '도대체 내가 뭘 할 수 있지? 나는 사무직이라 물건을 팔아본 적도 없고, 족집게 강사처럼 시장을 보는 눈이 좋지도 않은데'라고 하면서 말이에요. 그런데 그때 동료가 그러더라고요. 우리도 우리가 했던 경험을 팔아보자고요. 그때 깨달았어요. 아,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거구나. 나의 경험은 내게 너무 익숙해서 특별하게 보이지 않았던 거예요. 우리가 이력서를 쓸 때 이런 것까지 써도 되나?라고 생각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게다가 세상은 너무 빨리 변했어요. 예전에는 광고만 많이 돌리면 소비자들이 구매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아요. 나와 지향하는 바가 같은 사람, 취미가 같은 사람 등 크고 작은 커뮤니티에 속해야 구매하는 시대입니다. 결국 내가 진정성 있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어야만 구매가 일어나는 거예요.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야 됩니다. 그리고 진심이 꼭 있어야 돼요. 진심을 다 해 일해본 사람만이 파는 것도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게 얼마나 좋은 지 pain point를 콕! 집어서 말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진심이 없다면

차별화도 없다.

나로부터 출발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버는 방법이 좋아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하면 결국 남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팔게 돼요. 전혀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죠. 무엇보다 한 번 판매하는 것으로 끝날 확률도 높아집니다. 결국 우리가 선택할 것은 오래 걸리더라도 진심을 담아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첫 번째 사이드프로젝트의 제품은 바로 '우리가 겪은 어려움'으로부터 출발했어요.


모든 직무를 막론하고 레퍼런스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적거렸던 경험, 아마 모두 있을 거예요. 하지만 특히나 HR을 하시는 분들은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바로 이 레퍼런스입니다. 보통 내부의 기밀 자료가 담겨있다 보니 대외비 자료가 대부분이고, 해외 자료를 검색해도 로컬라이징이 안 돼 있어 적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겪은 어려움이었어요. 그래서 지난 10여 년 간 실무에 직접 활용했던 자료들을 워싱해 HR 템플릿을 제작해 와디즈에서 펀딩 했습니다. 아주 좁은 영역이지만, 찐구매자를 찾기엔 최적의 방법이었다고 자신합니다.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니까요!


광고비 0원으로

펀딩 2,435% 달성

회사에서 마케터로 일할 때 광고비 펑펑 쓸 때는 잘 몰랐는데, 예산 0원으로 홍보하려니 정말 난감했습니다. 결국 손품을 파는 수밖에 없었어요. 우리가 생각했을 때 가장 적합한 퍼널을 직접 찾아 나섰고, 직접 콘텐츠를 작성해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돈이 없으니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먼저 주는 것밖에 방법이 없더라고요.

E.O플래닛, HR카페, 원티드, 브런치 등에 직접 콘텐츠를 업로드해 모객을 시작했고, 지인들에게 부탁해 링크드인에 홍보글을 2~3번 정도 올렸습니다. 그 결과 광고비 0원으로 달성한 펀딩 결과는 2,435%로 약 1,200만 원을 벌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겐 작은 비용일 수 있지만 회사 밖에서 처음 벌어보는 돈이 이 정도라면, 우리 꽤 잘하지 않았나요? 사실 이미 마켓에는 우리보다 더 훌륭한 분들이 정말 많지만, 그들과 비교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에 먼저 만족하면서 파이를 키워나가는 것이 오래 걸리더라도 정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어떤 일을 해볼까요?

오늘은 리워드 발송을 모두 마친 날입니다. 받아보신 고객님의 반응이 어떨지 기대되고 떨립니다. 구매해 주신 분들이 너무 감사해서 어떤 것을 더 드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기존에 파일 형식으로 제공되기로 했던 무료 리워드도 직접 강사를 초빙해 온라인 강의를 준비했고, 파일 설명 세션도 워크숍 형태로 변경해 준비했어요. 우리의 진심이 전해지고, 도움이 되시길 바랄 뿐입니다.


이제 2월이면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돼요.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펀딩이 아니고, 좀 더 많은 고객님과 접점을 만들 수 있는 방향을 선택했어요. 우리나라 모든 직장인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획자가 돼서 양질의 콘텐츠를 전파할 수 있는 팀네넵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결정했습니다. 부디 모두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팀네넵의 활동을 많이 기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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